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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병원, 판막 이식 시술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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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병원, 판막 이식 시술 시대 열었다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7.06.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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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 성공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이정열)이 가슴을 여는 개흉 수술 없이 대퇴동맥을 통한 시술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에 성공했다.

22일 중앙보훈병원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첫 시술을 받은 83세 고령의 환자는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호흡곤란과 고혈압, 당뇨 등의 동반질환이 있어 수술의 위험성이 높아 TAVI 시술을 받게 됐다.

심혈관센터 심장내과 이근, 박훈기, 박종선, 이창훈, 이우석 전문의와 흉부외과 유지훈, 김두상, 임홍석 전문의, 마취통증의학과 이재도 전문의, 영상의학과 이은주 전문의, 코디네이터 박미라 간호사 팀은 개흉 수술이 어려운 고령의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대퇴동맥을 통해 새로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을 성공했다.

중앙보훈병원 측은 TAVI 시술은 잘 마무리돼 시술 후 합병증도 없이 환자의 현재 경과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굳어져서 좁아지는 가장 흔한 판막질환으로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2년 이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약물 치료로는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없기 때문에 좁아진 대동맥판을 인공판막으로 대치하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전까지는 가슴을 절개하고 심장을 정지시킨 후 인공판막으로 대치하는 개흉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이었다.

하지만 대동맥판협착증 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으로 여러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약 30%의 환자는 개흉 수술의 위험성이 너무 크거나 개흉 수술을 견딜 수 없다고 판단돼 수술을 받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TAVI는 대퇴부 혈관을 따라 좁아진 판막 사이로 특수 제작된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로, 개흉 수술을 통해 심장을 열거나 판막자체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 합병증 및 통증을 피하고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최신 치료 기법이다.

이번 중앙보훈병원의 판막이식 시술시대를 여는 TAVI 시술 성공은 특히, 개흉 수술을 받는데 따르는 위험뿐 아니라 환자나 환자 가족의 심리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어, 기저질환자와 고령 환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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