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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1번가’에 쏟아지는 약국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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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1번가’에 쏟아지는 약국 정책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06.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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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 처방·처방전 리필제 등...수렴 여부 관심
 

 “탈모 환자입니다. 3개월마다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치료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작용은 없었구요. 그런데 매번 15초 얘기하고 발생하는 진료비는 처방전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로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처방전 발급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의 부담을 없애주세요.”

정부 국민인수위원회가 운영 중인 ‘광화문1번가’에 약국 관련 정책 제안이 빗발치는 가운데, 8월말 대통령 보고 이후 어디까지 정책 반영이 이뤄질 것인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약국 관련 국민 정책 제안은 대부분 지난 정부부터 이어져 온 성분명처방, 처방전리필제 등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처방전 리필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탈모 환자인 국민 A씨도 처방전을 위한 형식적 진료를 지적하며 해결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B씨도 “가족중에서 연휴나 공휴일에 장기 복용약이 떨어져서 쩔쩔매어 본 적이 있나요?”라며 “장기 복용약중에서 처방전이 바뀌지 않는 경우에는 단골약국에서 처방전 재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C씨는 약국마다 가격차이가 커서 약값 책정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C씨는 “피임약만 봐도 싼 것은 6000원에서 비싼 것은 9000원이 된다”며 “TV 광고를 하는 약들은 더욱 비싼데 회사가 감당해야 할 몫을 왜 구입자들이 내야하는지 알 수 없다 약값을 고정해줘서 서민들에게 와닿는 약값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자신을 약사라고 소개한 D씨도 광고 의약품의 판매가격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D씨는 “광고의약품 싸게 팔기, 환자 유인, 거품낀 타 약품 끼워 팔기식 등 약국의 판매 행태가 소형약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똑같은 약을 왜 다른 가격에 파느냐며 불신이 높아만 가는 실정이기 때문에 약사법시행규칙 수정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국민들은 의료취약지역이나 노년층, 유아청소년층과 의료인을 연결해주는 ‘주치의료인제도’, 재고약을 줄이기 위한 ‘의약품 소포장 생산’ 정책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정신지체 장애나 향정·마약류 관련 범죄전과가 있는 환자에게는 급여,비급여 상관없이 처방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거나 집중관리 돼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광화문1번가’는 오는 7월 12일까지 국민 정책 제안을 수렴하고 있다. 의료부문에서의 공공성 확보를 주장했던 새 정부가 국민들의 약국 관련 정책의 갈증을 얼마나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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