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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백남기씨 사인 수정에 醫 “왜 이제야”정치적 움직임 의혹제기...서울대병원·서창석 원장 비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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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7.06.16  06: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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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故백남기 씨의 사인을 ‘외인사’로 수정한 것에 대해 의료계에서 ‘왜 이제야 수정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너무 늦은 수정에 대한 질책은 물론, 서울대병원이 정치적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원장 서창석)이 지난해 9월 사망한 故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 상 사망의 종류를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한다.

서울대병원은 15일, 긴급 언론 브리핑을 개최하고 백씨의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했던 신경외과 전공의가 병원 의료윤리위원회(위원장 김연수 진료부원장)의 수정 권고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발급될 사망진단서에는 사망의 종류가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되며, 직접사인은 심폐정지에서 급성신부전으로, 직접사인에 대한 원인(중간사인)은 급성심부전에서 패혈증으로, 중간사인에 대한 원인(선행사인)은 급성경막하출혈에서 외상성경막하출혈로 수정된다.

결과적으로 외상에 의한 외상성경막하출혈이 발생한 후 수술 및 치료과정에서 생긴 패혈증 및 이로 인한 급성심부전이 사망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故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이 ‘병사’로 기재된 것에 대한 비판은 의료계 내에서도 계속 있었다. 특히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대병원 합동 특별조사위원회 이윤성 위원장(대한의학회 회장)은 故백남기 씨의 사망원인은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도 故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 논란 관련 입장을 발표했는데, 의협은 “사망진단서에서 가장 흔한 오류 가운데 하나가 직접사인으로 죽음의 현상을 기재하는 것”이라며 “사망하면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은 사망의 증세라고 할 수 있고, 절대 사망원인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의 종류를 ‘병사’라고 기재한 점에 대해서는 “진단서 등 작성·교부지침에 따르면 사망의 종류는 직접적인 사인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선행 사인으로 결정해야한다”며 “고인의 경우 선행 사인이 ‘급성 경막하 출혈’인데 사망의 종류는 ‘병사’로 기재돼 있는데, 외상성요인으로 발생한 급성 경막하 출혈과 병사는 서로 충동하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의협은 “사망 원인은 ‘왜 사망했는가’에 해당하고 의학적인 이유이며, 사망원인에 해당하는 진단명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를 따라야한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정의한 바에 따르면, 사망원인이란 사망을 유발했거나 사망에 영향을 미친 모든 질병, 병태 및 손상과 모든 이러한 손상을 일으킨 사고 또는 폭력의 상황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이 故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를 수정한 것에 대해 의협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서 다행이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런 의협과 달리, 의료계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계는 의학적 컨센서스가 중요한데, 많은 의사들이 외인사라고 지적한 상황에서 혼자 병사라고 우기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전체적인 흐름에서 故백남기 씨의 사인은 외인사였고, 심지어 법의학계의 대가인 이윤성 교수가 고민할 것도 없이 외인사라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모 경기도 개원의도 “사망진단서를 수정하는 건 의사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 있다”며 “하지만 근본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는 것에 대해서는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백선하 교수는 이번 사건으로 의사들 얼굴에 먹칠을 했다”며 “의료계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는데 이번 일 하나로 그동안의 노력이 전부 허사가 됐다”고 질타했다.

여기에 한 관계자는 “그동안 故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를 수정할 기회가 많았는데 왜 이제와서 수정을 한다는 건가”라며 “서울대병원의 뒤늦은 입장 번복도 상당히 정치적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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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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