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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총 진료비, 5년새 3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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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총 진료비, 5년새 32% 증가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7.05.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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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인원은 줄어…‘입원진료비’ 증가세 ‘뚜렷’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인구 증가로 중증도가 높아지면서 ‘입원진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최근 5년간(2011~2015년)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약 25만 9000명이었던 진료인원은 2015년 23만 2000명으로 10.7%(2만 7000명)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COPD 총 진료비는 1473억 원에서 1737억 원으로 17.9%(263억 원) 증가했는데, 이처럼 진료인원은 줄고 진료비는 늘어나면서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56만 6000원에서 74만 8000원으로 32.0%(18만 1000원) 증가했다.

 

COPD 총 진료인원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도 명쾌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진료인원이 감소한 것은 외부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교수는 진료인원 감소에도 불구하고 진료비는 꾸준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COPD는 노인이 될수록 악화되는 질환”이라며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노인은 동반 질환이 많으므로 중증도가 높아져 진료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새로운 약제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신약 사용이 증가한 것과 적극적으로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조기치료 및 복합 치료를 하는 경향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령대별 진료인원수(2015년 기준)를 분석해 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 이상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80.2%(18만 6000명)였는데, 최근 5년간 총 진료인원은 10.7% 감소한 반면 8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오히려 17.2%(69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5년간 COPD로 인한 ‘입원 진료비’ 증가율은 23.2%(165억 원)를 기록하며 전체 진료비 증가율(17.9%)을 웃돌았다.

입원과 관련해서는 진료인원수, 진료비, 입원일수, 1인당 지표 등이 모두 증가했는데, 입원환자의 1인당 지표의 경우 연평균 입원일수는 23.5일에서 27.2일로, 연평균 진료비는 294만원에서 348만원으로 증가했다.

입원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 348만원은 COPD 전체 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73만원)의 4.7배, 외래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38만원)의 9.0배 수준이다.

2015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비 총액의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비 1737억 원 중 입원 진료비는 878억 원으로 50.5%를 차지했고, 약국을 포함한 외래 진료비는 4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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