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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T, 우수학생 판별 기능 완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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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T, 우수학생 판별 기능 완벽하지 않다"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05.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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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교협 입시운영본부장...변별력 재점검 필요성 강조

2011년도 입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7회째 시행된 PEET 시험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박광식 입시운영본부장은 약학교육 소식지에서 “각 대학에서 불편함을 무릎 쓰고 별도의 심층면접 등의 복잡한 절차를 두는 이유는 아마도 피트의 우수학생 판별 기능이 100% 완벽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라며 문제를 지적했다.

PEET 시험과목의 문항수가 20~25문항으로 많지 않고, 해가 갈수록 문제의 난이도가 상승하고 있어, 응시자가 운 좋게 선택한 답이 정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박 본부장은 최악의 경우를 염려한 대학들은 자체 심사의 비율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박 본부장은 “현재까지 피트성적과 대학에서의 학업능력 상관성을 입증할 지표나 통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상관성 규명에 대한 노력을 시도해보지 못했다”며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평가방법을 통합적으로 적용해 학생을 선발하고, 평가항목별 적용비율도 대학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달리 적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교협은 각 대학이 PEET 점수를 입시전형에 어떻게 평가하고 우수학생의 변별력 확보에 활용할 것인지에 관한 전략적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PEET 시험에는 매년 1만5000여명의 학생이 매달리면서 입시낭인을 양산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본부장은 “PEET를 위해 학생들이 모든 것을 걸고 있으며, 그 기간이 짧게는 1~2년 길게는 3~4년”이라며 “기초가 튼튼한 학생을 약학전공자로 편입시켜 제약강국의 큰 틀을 만들겠다는 당초의 계획과 약대입시지옥에 시달리는 것은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현재 PEET는 화학영역, 물리영역, 생물영역의 3영역 4과목으로 구성돼있고, 출제의 기본 방향은 각 영역별로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등을 측정한다. 또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이나 개념을 중심으로 각 영역의 기본 및 핵심 내용을 위주로 출제한다.

이에 박 본부장은 “피트제도가 우수학생 선발과 우수약사인력 배출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영역 및 과목별 문항이 출제의 기본 방향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총괄적으로 재점검하고, 각 과목별 문항의 적합도 및 변별력 등을 향상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문시험 본래의 취지에 맞게 평이한 자격시험이어야 할지, 아니면 대학별 심층면접이 불필요할 정도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더욱 고난도의 문제를 개발해야 할지 등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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