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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오즈의 마법사(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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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오즈의 마법사(1939)
  • 의약뉴스
  • 승인 2016.11.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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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나타날 때 자연은 요란스럽다. 세찬 바람은 기본이고 천둥과 번개가 예사롭다. 어찌나 바람이 센지 창문은 나가떨어지고 나무가 뿌리 채 뽑히고 서있기 조차 힘들다.

회오리바람까지 불면 마법사가 나타날 시기로 안성맞춤이다. 빅터 플래밍 감독의 <오즈의 마법사> (원제: The Wizard of Oz)도 마법의 세계로 들어갈 때 이 같은 공식을 잘 따른다.

거기다 색깔까지 흑백에서 컬러로 바뀐다. 이쯤이면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신기한 힘을 가진 마법사의 세계로 떠나기에 적합하다.

도로시(주디 갈란드)의 여행에는 그가 애지중지하는 갈색 개 토토가 함께 한다. 말썽 없는 마법의 세상으로 떠나는 여정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그곳에는 기본적으로 보아서 아름다운 요정들이 살 것이고 재잘 거리는 작은 새들과 노랑 빨강 파랑 등 온갖 꽃이 만발하고 산은 푸르고 물은 조용히 흐를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이런 마을은 인간세상이 아닌 별천지에 다름 아니다. 이곳에 도로시가 토토를 데리고 등장한다. 하도 이상하니 도로시도 이곳이 그가 떠나왔던 캔자스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은 하지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무지개색의 수정구슬이 어른거리고 머리에 왕관을 쓰고 손에 별 모양의 지팡이 든 공주가 나오고 아주 작은 사람들인 먼치킨 들이 숲속에 숨었다가 머리만 보이기도 한다.

도로시는 이곳에서 그가 한 일 때문에 먼치킨 들의 환영을 받는다. 다름 아닌 동쪽의 나쁜 마녀를 없앴기 때문이다. 도로시는 나쁜 마녀의 빨간 구두를 신고 그곳 시장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그런데 갑자기 붉은 기운이 돌고 머리에 검은 고깔을 쓰고 검은 옷을 입고 빗자루를 탄 마녀가 등장한다.

이 마녀는 죽은 마녀의 자매로 서쪽에 사는데 죽은 마녀보다 더 사악하다. 이름은 글린다라고 한다. 마녀는 도로시의 빨간 구두를 뺏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다름 기회를 노리고 마녀는 사라지고 도로시는 고향 캔자스로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고향으로 가는 길은 위대한 마법사 오즈만이 알 고 있다. 그의 업적 때문에 마법사 중의 마법사, 가장 위대한 마법사인 오즈는 에메랄드 시에 살고 있어 도로시는 마법사 오즈를 만나러 에메랄드 시로 향한다.

먼치킨 들의 도움으로 국경까지 온 도로시는 노란 길을 따라 가고 그 뒤를 토토가 따른다. 사거리에서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도로시의 눈에 옥수수 밭에 매달려 있는 허수아비가 눈에 띈다.

허수하비는 말은 하지만 생각은 할 수 없다. 머리에 뇌 대신에 짚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허수아비는 뇌가 없어 꽃과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사고력 부족으로 링컨이 될 수도 없으며 바다를 설명할 수도 없다. 혹시 마법사 오즈가 뇌를 줄지 모른다고 허수아비를 달래는 도로시.

둘은 오즈를 만나러 떠나는데 사과나무에 붉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열매를 따는 도로시. 그런데 사과나무가 심상치 않다. 줄기가 움직인다. 누가 네 몸에서 무엇을 떼어 내면 어떻겠니? 하고 화를 낸다.

사과밭에서 도로시는 오른 손에 도끼를 들고 서 있는 양철인간을 만난다. 그런데 양철인간은 오랫동안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않아 녹슬어 있고 그래서 움직일 수 가 없다.

도로시와 허수아비는 입은 물론 귀와 무릎 손에도 기름칠을 해준다. 두드리면 양철 소리가 나는 양철인간은 이제 말도 할 수 있고 움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심장이 없어 정렬도 없고 눈물도 흘릴 수 없고 부드럽고 신사적일 수도 없고 예술도 할 수 없고 참새와 친구도 될 수 없다.

혹시 오즈라면 그에게 심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양철인간도 도로시와 함께 한다. 이때 서쪽의 마녀는 이들을 따라 다니면서 허수아비에게 불을 던지는 등 악행을 거듭한다.

도로시 일행은 숲속에서 사자를 만난다. 사자는 양철인간에게는 겁쟁이 깡통이라고 위협하고 허수아비에게는 잘 못 채운 건초더미라면서 위협을 가한다.

이때 도로시가 따귀를 때리자 사자는 울면서 아직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왜 때리느냐고 겁먹은 표정으로 말한다. 사실 사자는 덩치만 큰 겁쟁이로 모든 것을 무서워하는 이름만 사자였다.

오즈가 사자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까. 사자까지 합세한 일행은 드디어 오즈가 사는 에메랄드 시에 도착하게 된다.
감독: 빅터 플래밍
출연: 주디 갈란드, 레이볼지
평점:

 

: 도로시 일행의 이동경로는 서쪽의 검은 마녀가 수정구슬을 통해 손바닥 보듯이 훤히 보고 있다.

마녀는 도로시가 신고 있는 루비신발을 얻어 오즈에서 가장 강력한 마녀가 되기 위해 양비꽃에게 마술을 걸지만 착한 마법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이겨낸다.

구사일생 끝에 마침내 에메랄드 시에 도착한 도로시는 오즈를 만나는데 실제로 그는 마법사라기보다는 사기꾼에 가깝다. 하지만 그는 이들 네 사람에게 오즈만이 할 수 있는 비법으로 각자의 꿈을 이뤄준다.

뮤지컬 판타지 <오즈의 마법사>는 세계의 모든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고 마법의 세계로 진입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노래는 환상적이며 특히 ‘오버 더 레인보우’는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을 받는 뮤지컬로 애창되고 있다. 주인공 주디 갈란드는 이후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1944) 등의 숱한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스타로 거듭 태어났다.

플래밍 감독 역시 같은 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걸작을 만든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금본위 시대의 시대상을 일부 반영하기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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