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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 50곳, 전체 의약품 청구액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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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 50곳, 전체 의약품 청구액 70%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5.08.17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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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5년간 분석...집중도는 감소 추세

지난해 제약사 가운데 상위 50곳이 전체 의약품 청구 금액의 70.3%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는 최근 5년간(2010~2014) 건강보험 청구의약품 시장 변동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 상위 50개 제약사가 전체 금액의 70.3%를 차지하는 등 상위 제약사 집중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5년간 상위기업 집중도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국내 청구의약품에서 소수 기업의 과점적 특성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청구금액 변동을 살펴보면 2010년 대비 2011년에 5.16%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약가 일괄인하 등의 영향으로 –2.64% 감소했으나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28%, 1.57%씩 증가해 2010년 대비 2014년 총 청구금액은 약 5.3% 증가한 13조 4491억원이었다.

 

건강보험 청구의약품에 대한 제약산업 시장구조 변동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5년간의 청구자료를 이용해 산업집중 및 시장구조 측정인 상위기업 집중도와 허핀달-허쉬만지수(HHI, 시장내에서 산업의 집중도를 파악해 시장의 시장경쟁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를 통해 기업간 경쟁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보험 급여의약품의 상위기업 집중도는 2014년 기준으로 전체 청구금액 중 상위 3사의 청구금액 합이 10.0%, 상위 10사가 28.2%, 상위 20사가 44.8%의 점유율을 보였다.

또, 청구실적이 있는 338개 제약사 중 14.8%에 해당하는 상위 50사가 전체 70.3%를 차지하는 등 상위기업 집중도가 매우 높은 과점적 시장의 특성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5년간 상위기업 집중도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국내 청구의약품에서 소수 기겁의 과점적 특성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상위 3개사 집중도는 2010년 10.9%에서 2011년 10.8%, 이듬해 10.4%, 2013년 10.4%에서 지난해 10%대를 나타냈다.

상위 10개사 집중도는 2010년 30.7%에서 시작해 2011년 29.6%, 2012년 29.3%, 이듬해 29.3%에서 지난해 28.2%로 내려앉았다.

상위 20개사의 경우 2010년 48%에서 2011년 46.9%, 2012년 46.5%, 2013년 46.5%, 지난해 44.8%로 줄었다.

또한 기업의 경쟁정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지수(HHI) 또한 최근 5년 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제약 시장이 점점 경쟁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허핀달-허쉬만지수는 2010년 157.2에서 2011년 151.4, 2012년 149.3, 2013년 149.1, 지난해 들어 141.7를 기록했다.

이러한 지수(HHI)는 기업 경쟁정도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동등규모 기업수(1/HHI)를 지수화하여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면 청구약제 시장이 동일한 규모의 기업수가 2010년에는 63사에서 2014년에 70사로 경쟁 기업수가 증가된 것과 같은 경쟁도를 평가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최근 5년 간 청구약제 시장의 기업 간 경쟁정도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청구규모별 기업분포와 점유율 변동을 살펴보면, 지난해 청구금액 기준이 2000억원 이상인 소수 상위 5.1%(17개)의 기업이 시장점유율 40.6%를 차지한 반면, 청구금액이 50억원 미만인 영세기업은 152개로 45.0%를 차지했다. 기업의 총 청구금액은 전체의 1.1%에 불과한 양극화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2000억원 이상 제약사는 2010년 16개에서 지난해 17개였지만, 50억원 미만 제약사는 같은 기간 142개에서 152개로 늘어나 소규모 제약사간 경쟁 심화를 보이며, 300억~500억원의 중소규모 제약사는 같은 기간 25개에서 37개로 크게 늘어난 특성을 보였다.

상위기업 집중도과 허핀달-허쉬만지수 등으로 파악된 최근 5년 간 이 같은 흐름은 전체적으로는 경쟁적 시장으로의 점진적 변화를 나타내고 있지만, 상-하위 기업 간 시장 점유율 차이가 큰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효능군별 개별시장의 접근을 통한 의약품 특성상 시장경쟁 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효능군별 시장 변동에 대해서도 파악해 나갈 예정이라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심평원 조정숙 약제관리실장은 “그간 일부 기관들이 의약품 시장 변동 경향 등을 부분적으로 분석해 공개한 바 있지만 표본과 신뢰수준에 논란이 제기돼 왔다”며 “심평원이 보유한 의약품 전수 자료를 공개해 산업계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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