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를 재개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은 최근 광복 70주년을 맞아 북한에 민간차원의 교류 재개, 공동사업으로 추진 등을 제안하고 나섰다.
의협은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뜻 깊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러한 역사적인 광복절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도발 등 엄중한 남북 대치 상태의 조국 현실과 최근의 DMZ 지뢰사건으로 온 국민이 광복의 기쁨을 누리기보다는 슬픔이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의협은 통일 후 남북한의 보건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고통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절실히 바란다면서 몇 가지 안을 제시했다.
먼저 의협은 “지난 1988년부터 남북의료협력위원회를 통해 통일의학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북측 의료인과의 학술 교류협력을 추진했다”며 “인도적인 차원에서 의료지원 및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지원 사업도 병행했지만 북한의 금강산 총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일련의 사태로 현재는 교류협력과 지원사업이 모두 중단돼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의협은 “남측과 북측 의사협회의 교류를 재개해 이를 바탕으로 의학교육과 학술교류를 강화하여 통일 남북한 보건의료발전에 인식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인도주의적 원칙에 입각하여 북한 영유아의 기생충 박멸을 위한 12세 미만 구충약품 지원과 예방접종백신 지원을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남북협력기금 등을 활용해 남북 의료협력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제안한다”며 “의협은 의료협력사업이 재개되면 의료인력 구성 및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정부는 국민화합과 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국민 사기진작을 위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실시한 바 있다”며 “특별사면에 의료인의 사면이 포함되었다면 메르스 사태로 고생한 의료인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또 “이번 70주년 광복절이 분단된 조국의 번영과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의 재개로 이어지는 뜻 깊은 광복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