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따돌림, 두번 죽이는 '꼴'
의협이 서울대 김용익 울산대 조홍준 교수를 징계하는 것은 자충수를 두는 것이라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이미 두 교수는 의사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 다시 징계를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이는 두번 죽이는 꼴이라는 것.
의협 윤리위의 관계자도 "이미 매장된 사람을 다시 건드리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을 희생시켜 영웅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냥 내버려 두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교수 징계를 의협에 올렸던 대한개원의협회는 17일 열리는 의협 윤리위가 징계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10.27 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대개협은 두 교수가 의약분업을 주장하고 의료계를 매도해 의사사회가 엄청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어 징계는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두 교수를 징계할 경우 의협은 어려움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윤리위는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을 차기 집행부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현집행부에 짐을 덜어주고 징계가 불러올 파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결정을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
두교수가 도덕적으로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소신발언을 한 것을 두고 회원 제명을 결정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재원 기자(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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