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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의-정 서로 믿자" 동반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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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의-정 서로 믿자" 동반자 호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5.01.0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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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신년교례회...국민에게 존경받자 다짐

▲ 문형표 복지부장관.
“새해에는 국민들에게 신뢰와 존경 받는 전문가 단체로서 의협이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 한국여자의사회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임수흠)은 7일 63빌딩 별관에서 ‘2015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국회의원 김용익, 김성주, 이언주, 문정림,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손명세 원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 세계여자의사회 박경아 회장,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신년하례회에서 추무진 회장은 새해에는 전문가단체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추무진 의협회장.

추 회장은 “작년 한 해는 국가적으로 대형재난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며 “의료계로는 전문성 훼손과 의사의 윤리문제가 사회적이슈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작년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힘차게 열어야한다”고 “올 한 해는 이를 바탕으로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의협의 위상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 회장은 ▲의사 윤리지침 개정 ▲연수교육의 질 개선 및 관리 ▲의협 내부 개혁 달성 ▲올바른 의료정보 전달 등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추 회장은 “의사 윤리지침을 개정해 스스로 떳떳한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근 미디어를 통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거나 허위과장광고들이 근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박상근 병협회장.
또 연수교육평가단 활성화를 통해 연수교육의 질 개선 및 관리를 하겠다는 게 추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더해 의협 내부 개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의협 대통합혁신위윈회에서 진일보된 개선안들이 나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병 등 국민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의료정보를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추 회장은 “작년 연말 정부가 발표한 규제 기요틴으로 인해 의료 본질을 지키는 걸 쉽지 않아 보인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으로 정한 의료행위가 어찌 규제인가”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뭉쳐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의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근 회장은 국민들에게 병원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확신을 줘서 신뢰를 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최근 의료계가 정말 어렵고 최근 들어선 세찬 한파가 몰아닥쳤다”며 “지난 한해에는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정책적인 제도 개편, 각종 평가와 규제의 강화, 세제 혜택 감면의 축소 등 우리들이 존망의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병원장들이 ‘이제는 손실이 너무 나서 병원 경영을 접어야겠다’고 말하는데 정말 송구스럽고 한탄스러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인들은 진료, 연구, 교육에 헌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새해에는 의료계의 건강한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국민 건강과 국부창조를 위한 최선인지 서로 소통해 지혜를 모아야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국면전환의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 참석자들이 떡을 자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올해는 정부와 의료계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문 장관은 “작년 복지부로서도 의료의 보장성, 접근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올해도 의료의 보장성, 의료의 질, 접근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돌이켜보면 회한이 있는데 의료계와 정부가 손을 잡고 해결할 수 있는 현안과제들이 있었다고 본다”며 “작년 초 의료계와의 협의과정에서 여러 이슈가 발굴됐는데 정책논의 과정에서 좀 더 발전적으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또 “시급한 현안과제들이 의료민영화나 영리화 등으로 추진되는데 걸림돌이 된 것에 대해선 안타깝다”며 “이렇게 답보상태가 지속되는 것에는 정부와 의료계가 오랫동안 불신을 쌓아온 것도 있고 의료계와 대화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올해는 의료계와 정부도 마음을 터놓고 서로를 믿으면서 정책의 동반자로서 같이 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의료계와 소통하지 않고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용익 의원은 “최근 정부가 규제기요틴으로 여러 가지 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규제개혁이라고 추진을 하니까 의료정책은 사라지고 경제적인 관점으로 모든 것이 재단되는가는 근본적으로 회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책이 옳으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것은 보건의료 관점에서 판단이 되어야지 규제개혁으로 판단해야할 수 있는지 정책판단의 잣대가 되는가에 대해서는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김성주 의원도 “이해관계는 조정할 수 있지만 원칙에 대한 문제는 조정할 수 없다”며 “의료의 본질은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것으로 이를 침해하는 모든 것은 타협이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에는 의료계를 뒤덮었던 좋지 않은 이슈들이 있었다”며 “올해는 일방적으로 정부가 의료인들의 동의, 이해 없이 의료정책을 추진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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