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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독일 머크와 '항암제 개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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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독일 머크와 '항암제 개발' 계약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11.1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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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투자자들의 예상을 깨고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재인수를 추진하는 대신 독일 머크 KGaA와 항암제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머크는 시험단계에 있는 면역치료제를 화이자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대신 계약금으로 8억5000만 달러를 받기로 합의했다. 또한 향후 일정한 성과에 따라 최대 20억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자격도 갖게 된다.

머크의 MSB0010718C는 면역체계의 방어작용을 회피하는 암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항-PD-L1 치료제 계열의 약물이다.

화이자와 머크는 이 약물을 단독요법제 및 병용요법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승인에 필요한 6건의 임상 2상, 3상 시험을 포함한 최대 20건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이 내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두 회사 간에 체결된 독점 계약은 서로 합의하지 않는 한 화이자나 머크가 PD-L1 혹은 PD-1 약물 분야에서 다른 제약회사와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면역체계를 촉진하는 이 같은 약물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암 연구 분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항-PD-L1 약물인 MEDI4736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5월 아스트라제네카를 1180억 달러에 인수하려다가 실패한 화이자가 재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된 배경에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유하고 있는 MEDI4736 등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있다.

만약 화이자가 아스트라제네카를 인수하려고 한다면 영국법에 따라 오는 11월 26일부터 다시 제안할 수 있다.

화이자 측은 항암면역치료 분야를 회사의 최우선 순위로 보고 있다고 밝히며 영국의 관련 규정에 의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언급은 금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새로운 계약비용을 고려해 올해 희석주당순이익 전망치를 1.50~1.59달러에서 1.40~1.4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머크는 지난 9월에 자사의 시험약을 폐암, 난소암, 메켈세포암 등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하며 이와 관련된 파트너십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와 머크는 모든 개발 및 판매비용을 분담하고 매출을 나눠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사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항암제 잴코리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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