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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딱딱한 구두' 족저근막염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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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딱딱한 구두' 족저근막염 부추겨
  • 의약뉴스 남두현 기자
  • 승인 2013.12.0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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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환자3배 증가...하이힐 피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5년간(2008년~2012년) ‘족저근막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최근 5년간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바닥의 굴곡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보행 시 중요한 역할)에 대한 반복적인 미세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윤한국 교수는 “여성들은 하이힐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충격 흡수가 잘되지 않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 등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평발이나 아치가 높은 요족변형 등 구조적 이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즉,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 조깅을 한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한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장시간 서 있거나 너무 딱딱한 구두를 사용한 경우 △하이힐을 착용한 경우 등 족저근막에 너무 많은 하중이 가해지는 조건에서 염증이 잘 발생한다.

족저근막염 진료인원의 성별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많았는데 2008년에는 1.2배(5372명), 2012년에는 1.4배(2만4334명) 많았다.

 
2012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비교해보면 40~50대의 비중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8.7%로 중장년층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30대 17.2% > 60대 12.6% > 20대 8.7% 순으로 나타났다.

윤한국 교수는 “여성의 경우 주로 폐경기를 기점으로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면서 발의 지방층이 얇아져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40~50대 중년 여성에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추이를 비교해보면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40억 원에서 2012년 115억 원으로 연평균 30.1% 증가했으며, 2008년 대비 2012년에 지출된 진료비는 2.9배 늘었다.

증상완화를 위한 보조요법으로는 ‘뒤꿈치 컵’ 등의 보조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염 진통제는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에 효과가 있으며 다른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한 후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을 때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체외충격파요법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장단점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수술적으로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의 성공률은 약 70~90%로 알려져 있지만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을 요한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의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족저근막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진료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6개월 이상 보존적인 치료를 해야 하며 90%이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점차적으로 서서히 회복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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