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이태석 사랑나눔(공동대표 이태영)과 손잡고 아프리카 남수단에 사랑의 인술을 전파한다.
한의협은 27일, 협회 대강당에서 이태석 사랑나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 정부와 남수단 정부, KBS가 합의한 ‘스마일 톤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태석 사랑나눔은 현재 스마일 톤즈 프로젝트를 통해 남수단에 보건소와 학교건립, 의료봉사를 포함한 기술교육 및 교류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의협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이태석 사랑나눔의 요청 시 의료진 파견과 교육, 각종 대외 한방의료봉사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단체는 한의학의 인술제민 정신과 이태석 신부의 희생 정신을 널리 전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외에도 인류애 실천을 위해 인도적으로 필요한 사업이 있을 경우 상호 협의 하에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박애주의 정신과 한의학의 혜민사상을 실천하여 의료사각지대인 아프리카에 사랑의 인술을 전파한다는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와 같은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이태석 사랑나눔측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대한한의사협회는 생명존중 사상과 인술제민의 실천이라는 의료인으로서 숭고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영 이태석 사랑나눔 공동대표는 “사랑은 세상의 덕목과 가치 가운데 으뜸이며, 때로는 기적을 만드는 힘이 있다”면서 “지금은 씨앗에 불과하지만 사랑이라는 뿌리를 내리고, 그것이 실천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은 짧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필건 회장은 이태석 사랑나눔과의 업무협약이 한의학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의학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우수한 치료술을 가지고 있으며, 응급상황 등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이미 아프리카에서 단발성으로 의료봉사에 나선 경험과 KOMSTA라는 국제의료봉사단 통한 실제 진료 경험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이태석 사랑나눔에서 추진하는 의료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진료팀 구성해 함께 할 것”이라며 “의료지원사업 뿐 아니라 교육사업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태석 사랑나눔은 ‘스마일 툰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남수단에 이태석 의과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국내 한의대와 협조해 이 분들이 실질적인 교육을 받아 본국에서 한의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한의학이 이렇게 우수한 학문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저희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에는 한의협 뿐 아니라 문화예술인 기부․선행․봉사단체인 ‘좋은 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회장 이효정)’, 전국적으로 나눔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리내 운동본부(대표 김준호)’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