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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대체조제 추진 '망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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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대체조제 추진 '망신'만
  • 의약뉴스
  • 승인 200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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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0건 '하나 마나'
대체조제 건수가 전체 약국에서 하루 평균 30건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건수는 대체조제가 완전히 '물건너 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추진했던 식약청이 망신 당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17일 식약청 국감에서 "올 1/4 분기 동안 저가약 대체조제 건수는 총 2615건에 불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인용)하다" 며 "이는 1달에 약 817건 꼴로 하루평균 30건" 이라고 밝혔다.

김의원은 "지난해 8월 4일 약사법 개정으로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을 거친 품목에 한해 대체조제가 가능하도록 됐다" 며 "이에따라 식약청은 생동성 시험에 착수하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식약청은 우선 24개 성분 405품목에 대해 생동성 시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참여 제약업체 수는 늘지 않고 이에 식약청은 당초 계획 대신 성분과 품목에 상관없이 제약사가 원하는 품목으로 우선 생동성 시험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 9월 6일 현재 생동성 시험이 진행된 품목은 255개 이다.
그러나 255개 품목은 전체 생동성시험 대상 2000여 품목의 12,75%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동일성분 내 보험약가가 3배 이상 차이나는 72개 성분 중 4가지 성분( 오플록사신 1종 세파클러 2종 염산온단세트론이수화물 8종 아세트클로페낙 14종)에 대해서만 생동성 시험을 실시했을 뿐이다. "

김의원은 이는 "식약청이 주도하지 못하고 제약업체에 끌려 다닌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의원은 또 "식약청이 복지부에 생동성시험 활성화 방안을 건의 했다" 면서 그 내용은 "생동성시험 품목에 대한 보험약가 차등지급, 국 공립병원 및 대학병원 생동성 시험 우선 구매, 생동성 입증품목의 지역처방의약품 등재 및 성분명 처방실시,생동성 입증품목에 대한 보험약사 신속심사 등"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생동성 시험을 활성화 시킬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보험약가 차등지급안에 대해 '중장기적 검토'라는 원론적 답변을 하고 국공립 병원 우선 구매 등에 대해서도 해당 기관에 권유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질책했다.

보험약가 신속심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복지부가 과연 대체조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따졌다.


김의원은 대체조제 활성화 방안으로 생동성 실시품목에 한해 성분명 처방을 하고 보험약의 차등화, 꼭 해야 될 품목의 경우 강제실시, 의약품 재평가시 생동성 입증 자료 의무화를 내걸었다.

한편 김의원은 생동성이 끝난 255개 품목 가운데서도 실제로 대체조제가 가능한 품목은 11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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