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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사한테만 리베이트 법 적용"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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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사한테만 리베이트 법 적용" 분노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01.30 12: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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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억울하게 당한다...평평성 문제 지적

한 제약사와의 리베이트 문제로 100명이 넘는 의사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은 이번 사건에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한 내과 원장은 "사회 모든 부분에서 똑같은 법을 적용한다면 형평성에 위배되지 않지만 왜 의사한테만 이런 법을 적용하는가"라며 분개했다.

또 이 원장은 "리베이트 쌍벌죄라는 전대미문의 악법을 유일하게 의사에게 적용하는 이 현실에 대해 위헌신청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 전공의는 "또 잘 모르고 욕을 하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붙잡고 열심히 가르쳐줘야겠다"며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전공의는 "잘 이해시켜나간다면 여론도 바꿀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언론은 바꾸기 힘들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쌍벌제 이후 대체조제 이슈에 있어 '제약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공격에서 자유로워진 감은 있다"며 애써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전공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쌍벌제 이후 볼펜을 안 주니 내 돈 내고 학용품 사는 재미에 빠져 산다"며 "미친듯 모아봐야 몇 푼 안되는데 이런거 먹자고 리베이트 소리 듣고 산 지난 날이 불쌍해진다"라고 답답함을 보였다.

"이젠 정당한 일의 대가로 받는 금액조차 리베이트로 낙인 찍고 의사들의 신뢰와 권위를 바닥에 떨어뜨리려는 저의가 궁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한 의사는 "약사-복지부-심평원이 모였을 것"이라며 숨겨진 정부측의 꿍꿍이가 있는 거라고 추정했다.

해당 제약사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개원의는 "베알도 없는 집단으로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면 그 제약사와는 상종하지 말자"고 의견을 말했다.

그는 "약사는 리베이트가 합법이고 의사는 불법인 쌍벌제가 정말 공평하고 공정한 법이라 생각한단 말인가"라며 분개했다.

또 다른 의사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 제약사의 약들은 처방이 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 기회에 제약회사를 일벌백계의 심정으로 망할 때까지 밀고 가보자"라고 말했다.

검찰에 대한 비판도 많다. 한 개원의는 "예나 지금이나 검찰은 정권의 사냥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 같다"며 "마치 개그콘서트에서 정 여사가 '물어'라고 하면 무는 시늉이라도 하는 브라우니 같은 존재"라고 꼬집었다.

그는 리베이트로 힘들어하는 의사들을 '왕따'에 비유했다. 이 의사는 "처음엔 주위에서 왕따 당하는 애를 불쌍하다 여기지만 나중엔 구경하거나 같이 괴롭힌다"며 "대한민국 의사는 이미 전국민의 왕따고 별을 달고 있는 유대인이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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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2013-01-30 13:10:40
약사는 왜 끌어드리니? 보건소에 의사가 5배다.. 소장은 모두 의사만 된다. 약사는 까운 안입어도 30만원 벌금문다. 대금결제 2개월만 되도 금융비용 없다.(쥐꼬리 0.2%) 그거라도 벌려고 눈물난다. 의사땜에 리베이트 불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