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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ㆍ서울의료원빼고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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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ㆍ서울의료원빼고 변화 없어"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01.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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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세, 서울시 공공의료...정치적 한계 지적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의 이건세 (사진)공공의료의 과제와 함께 현재 서울시의 부족한 점을 설명했다.

이 단장은 29일 저녁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열린 ‘제 18회 병원의료정책포럼 - 공공병원이 나아갈 방향'에서 "현재 서울시는 의료와 경영수익성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정적으로는 공익을 추구한다고 적자만 보는 게 정당화되선 안된다"며 서울시 공공의료가 수익성도 가져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정부가 반드시 재원을 조달해야하는 부분과 더불어 합리적 운영을 통해 수익을 개선할 부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의 경우에 대해 "다른 지역에 비해 조직적 재원도 많고 방향과 전략 등 좋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전문성과 지속성에서 정치적 한계가 있다"라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회의원을 만났던 일화를 설명하며 "서울시에 시립병원이 총 14개가 있는데 의원들도 갯수를 잘 모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라매병원이나 서울의료원 등을 빼고는 변화가 별로 안 일어나고 있고 개혁 플랜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누가 해낼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이 단장은 시립병원의 리더역할을 해야하는 보라매병원에 대해 "리더병원이라 하기엔 다른 병원들이 불안한 지 이야기를 잘 안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라매병원의 경우 서울시의 정책을 지원하는 부분에 있어 역량이 미흡하고 오히려 지방 국립대보다 못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이 단장은 "그러다보니 서울시 공무원에 시달리게 된다"라며 "계획서를 가져왔는데 이게 아니라는 답이 돌아오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는가"라고 일례를 들었다.

시선을 지방으로 돌릴 경우 오히려 여러가지 면에서 잘 되고 있는 부분이 많다. 그는 "지방대학의 경우 보건사업도 많이 하고 지속적 관리도 잘 한다"며 "어떤 면에서는 서울대보다 더 체계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류마티스 센터 5개가 있는데 하나에 500억이나 들어간 노무현 정부의 작품이다.

이 단장은 "결코 외국에 안 뒤지고 삼성이나 현대라도 그정도로 투자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방은 인프라보다 인력에 고민을 하고 있다.

그는 "인적 자원이 들어와야 되는데 그게 어렵다"며 "정부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일을 벌여놓고 관리를 잘 못해서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공공의료에 있어 서울대병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지방에서 수술하다 안될 경우 문제가 있지만, 서울대에서 치료하다 안됐다고 하면 문제제기가 덜할 것"이라며 "하이리스크이긴 하지만 그건 신뢰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이 지방국립대나 다른 공공병원의 스폰서와 맏형의 노릇을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서울대병원엔 많은 자원이 있고 뒤돌아 보면 나눠줄 게 많다"며 "눈높이를 맞춰 체계화시키고 그걸 나눠주기 위한 작업이 서울대병원이 할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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