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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박혜진 교수, '발아현미 장지버섯 피부암 증식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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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박혜진 교수, '발아현미 장지버섯 피부암 증식 억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01.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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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는 대학원 생명공학과 박혜진 교수(사진) 연구팀이 발아현미에 장지버섯 종균을 접종하여 배양하는 독자적 기술을 통해 생산된 발아현미 장지버섯이 피부암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작용을 규명했다고 29일 전해왔다.

발아현미 장지버섯의 항암 효과를 세포와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규명한 박 교수의 연구 논문(Antrodia camphorate grown on germinated brown rice (CBR) suppresses melanoma cell proliferation by inducing apoptosis and cell differentiation and tumor growth)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영국의 과학학술지 ‘eCAM(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eCAM은 통합의학(Integr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분야 최상급 국제학술지로 알려져 있으며,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가 4.774로 해당 분야 상위 1위 저널이다.

학교측에 따르면, 박 교수 연구팀은 발아현미 장지버섯(CBR) 추출물의 에틸아세테이트(Ethyl acetate; EtoAC) 분획물을 피부암세포(B16F10 melanoma cell)에 처리했을 때 피부암 세포의 증식이 현저히 저해됐으며, 일반 장지버섯(AC)과 비교했을 때 발아현미 장지버섯의 효능이 더 뛰어남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피부암 세포에 발아현미 장지버섯을 처리했을 때, 피부암의 자가사멸(apoptosis)률이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자가사멸이란 핵 내의 크로마틴이 응집하여 세포전체가 위축 및 단편화돼 세포자살 소체를 형성해 세포사살까지 이르는 경우를 말한다.

발아현미 장지버섯은 피부암세포의 멜라닌 형성을 증가시켜 암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켰는데 이는 발아현미 장지버섯 추출물이 피부암세포의 분화를 유도해 피부암세포의 자가사멸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박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피부암세포를 이식해 종양을 유도한 후, 동물모델에 발아현미 장지버섯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종양의 크기 및 무게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거 발아현미 장지버섯 추출물이 종양의 성장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장지버섯의 항암 활성성분 중 하나로 알려진 Adenosine이 함량을 확인한 결과 일반 장지버섯 EtoAC 분획물에는 Adenosine이 발견되지 않은 반면, 발아현미 장지버섯은 약 0.2% 검출돼 항암효능이 Adenosine 성분에 의한 것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장지 버섯(Antrodia camphorata)은 대만이 주산지로,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에서 자생하는 100년 이상 된 녹나무에 기생하는 버섯으로 우장지 또는 장지라 불리는 희귀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에서 고혈압, 간암, 염증, 가려움증, 복통 및 설사에 사용되어왔으며, 일반적으로 인공재배가 되기 어려운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박혜진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장지버섯 균주의 기능을 향상하면서도 대량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발아현미에 장지버섯을 접종시킨 발아현미 장지버섯이 항암 효능이 뛰어남을 동물 및 세포 모델을 이용한 실험으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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