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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하버드의대 수준 도약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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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하버드의대 수준 도약 '기회'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01.29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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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 국내 최고 수준...기초의학 연구 기관 만족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문숙의학관을 건립하며 미국 하버드 대학 수준의 연구 중심의 교육터로 도약할 각오다.

고대의대 한희철 대학장(사진)은 2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의학 연구 센터인 문숙의학관의 착공 소식을 알렸다.

문숙의학관은 문숙 여사가 기증한 60억 상당의 부동산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한 학장은 "총장님이 의대 건물을 돌아보고 이래선 안되겠다고 말했다"며 "이 공간으로는 연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문숙 여사가 기부한 땅을 의과 쪽으로 기부하게 유도했다"며 건립 배경을 밝혔다.

 
문숙의학관은 2013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14년 1월에 완공된다. 지상 7층 규모의 건물로 총연면적은 2,347평이다.

문숙의학관은 오로지 '기초의학'을 위해 만들어지는 공간이다. 한 학장은 "연구중심병원 이야기가 많지만 밑바탕이 받쳐줘야 한다"며 기초 의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다른 의대와 구체적인 면적을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나름 최고 수준의 크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 학장에 따르면 현재 기초 의학에 대한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생리학교실 교수인 그는 "현재 전국에서 기초 의학을 하는 MD 교수는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한 학장이 대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한 반 100여 명의 학생 중 서너 명은 기초의학을 택했다. 그는 "기초의학 MD의 경우 장학금부터 생활비까지 모든 걸 제공할 수 있지만 지원자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기초의학을 전공한 이유에 대해 "아무리 외래를 많이 봐야 일평생 천만명을 못 보지만, 기초의학의 경우 질병의 기전을 밝히면 전세계 사람들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학장은 "얼마 전에도 기초의학을 하는 NON-MD 인력 유치를 위해 홍콩대, 싱가폴대를 다녀왔고 미국 유수의 연구소와 접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숙의학관의 건립으로 고려대학교에는 의대와 간호대, 보건대 등이 함께 어우러진 메디컬 컴플렉스가 구축된다.

한 학장은 메디컬 컴플렉스에 대해 "의대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고대의대는 문숙의학관 건립과 함께 미국 하버드 대학교 수준의 연구 중심 공간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 학장은 "앞으로 대학은 연구를 통해 수익창출을 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하버드나 존스홉킨스 등은 모든 대학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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