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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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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있다
  • 의약뉴스
  • 승인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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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건기식 당신의 몸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상의”
올 해 들어 우리나라에 ‘웰빙’이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의료계에도 웰빙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는 오는 21일 의사들을 대상으로 그간의 연구결과를 모아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대처방안을 제시할 강좌가 준비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웰빙’ 바람은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큰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그 중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각종 유기농산물을 비롯하여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은 아니지만 인체에 대하여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효능을 보인다고 증명되거나 알려진 식품이다.

일반 식품과 의약품의 중간에 위치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많은 경우 증명되지 않은 효능만이 부풀려져 일반인들에게는 지나친 믿음을, 의료인들에게는 불필요한 불신을 가져다 주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규모는 8천억원에서 많게는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10%를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최측은 “하지만 관련 부처의 충분한 감시와 평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국내 연구 역시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왔고,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인으로서 이의 이용과 안전성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려는 국내 의료인들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평했다.

또한 이제 소비자는 개인적인 기호나 근거 없는 과장 광고 때문에 단순히 ‘몸에 좋은’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체질, 질병 및 건강상태에 맞춘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나아가 의사 역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처방을 통해서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각종 건강기능식품들의 효능에 대한 진지하고 과학적인 연구들이 전세계적으로 수행되어 왔으며,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에서는 이들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각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등급을 매기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금번에는 이를 토대로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의 처방’을 주제로 한 전문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에서는 기존의 약물치료와 비교 ∙ 분석한 영양치료의 구체적인 실례가 제시될 것이며, 효과 없는 건강기능식품이 구별되고 효과가 입증된 건강기능식품을 근거로 한 실질적인 처방이 제시된다.

주최측은 “이 강좌를 통해 여러 의사들의 과학적인 처방을 유도하여 국민들의 오남용을 막고,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문강좌에서는 강좌의 주제에 부합되도록 적절한 영양에 초점을 맞춘 건강 중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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