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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병원 직원 중 배부른 건 의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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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병원 직원 중 배부른 건 의사 뿐이다"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09.04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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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협 해당 병원 노조 간부...파면 하라 요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지난 달 31일 대한의사협회 건물 앞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나온 일산병원 노조 간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병의협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진료에 여념이 없는 일산 병원 의사들은 이런 모욕을 받고도 침묵할 것인가”라며 “여러분을 무시하는 노조 지부장의 파면을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당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양대 노조인 사회보험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80여 명의 노조원은 '왜곡과 거짓을 일삼는 노환규 회장 퇴진 및 구속촉구'라는 제목의 집회를 열었다.

당시 일산병원 노조 간부는 의협과 의사들에게 “고마해라 많이 뭇다 아이가”라며 “웬만하면 꼬리 내리는 게 좋을 거다”라고 경고했다.

그 간부는 “개소리도 적당히 지껄여라”라며 “일산병원 직원 중 배부른 것은 의사들뿐이다”라며 의사와 비의사 직원간의 격차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그 간부는 “공공의료의 핵심인 우리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까불면 폭탄이 터진다”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데이터 가진 조직은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다”라며 반협박조로 말했다. 또 그는 “(의사가)돈 깎아달라 하고 안 깎아주면 업무팀 직원을 폭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병의협은 “이것이 바로 일산공단병원 노조의 정체이며 일산병원 의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지적했다. 묵묵히 자기 일에 열심인 의사들에게 노조가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뜻.

또 병의협은 다른 직원들은 다 힘들다는 그의 발언을 언급하며 “일반적으로 건보공단 직원 처우가 그렇게 열악하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병의협은 “여러분을 무시하는 노조 간부의 발언에 잠잠히 있는다면 여러분은 배부른 족속이자 치부 가득한 의사로 낙인찍힐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열린 시위 현장에서 노조 대표들이 노환규 회장 퇴진과 의협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건보공단과 의협의 싸움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의협이 건보공단 직원들을 고소하자 공단 또한 바로 노 회장 등 의사들을 맞고소하는 등 양 보건의료기구의 알력 다툼은 끝날 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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