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약사회 SNS사업위원회(위원장 좌석훈, 이하 SNS위원회)의 취약시간대 보건의료기관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와 함께 태블릿PC(아이패드)를 통한 설문조사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약국 이용자들의 성향 조사를 위해 대한약사회는 지난 10월 전국 147개 약국에 태블릿PC와 함께 약국 설문조사 애플리케이션인 ‘헬스 폴’을 보급했다.

이후 약 20여 일 동안 태블릿PC가 설치된 약국을 통해 첫 번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단기간에 큰 어려움 없이 1780명의 약국 방문자로부터 설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내용은 실시간으로 메인 서버에 전송돼 설문조사 결과 집계도 간단히 이뤄졌으며, 이러한 수집 자료를 분석해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처럼 태블릿PC를 이용한 설문조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적은 인력으로 단기간 내에 높은 응답자 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헬스 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해 신속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수 있어 대정부 협상이나 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장점에 따라 대약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태블릿PC를 통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처방전 리필제나 성분명 처방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알아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처럼 유용한 시스템을 갖췄음에도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설문조사 문항을 만드는 것부터 조사 결과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편향된 혹은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어려운 문항을 만들거나 결과분석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의 경우 사안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문항 구성과 그에 따른 분석 결과가 지나치게 복잡해 데이터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설문조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의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보완 노력에 따라 태블릿PC를 활용한 설문조사의 장기적인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