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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약은 매일 먹는 음식보다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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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약은 매일 먹는 음식보다 안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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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은 안전하다’라는 신뢰성을 객관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확인한 연구 보고서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한의사회(회장 박세기)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소속 한의원 30곳의 탕약 28건과 환약 6건 등 모두 34개 검체의 136건을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에 의뢰, 검사한 결과를 담은 ‘한약 안전성 검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다운로드

이번 보고서에 나타난 검사 결과에 따르면 탕약과 환약 모두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보다 훨씬 안전한 수준이란 것이 재차 확인됐다. 

탕제 112건의 중금속 평균은 우리나라 식약청 기준치의 1/37만이 검출됐으며, 환약 24건도 1/5이 검출돼 중금속 기준치에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탕제의 평균 수은 함유량은 참치의 수은 기준인 2mg/kg의 1/270에 불과해, 달인 탕제는 중금속의 우려로부터 더욱 안전하다는 것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입증됐다. 

이밖에 카드뮴은 우리나라와 미국 FDA 기준치인 0.3mg/kg의 1/53만이 검출됐다. 이 수치는 유럽연합의 김·미역·다시마 카드뮴 기준의 1/530에 불과한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34검체 170건의 탕약과 환제의 대한 잔류농약(총BHC·총DDT·알드린·디엘드린·엔드린) 검출량도 탕제가 기준치의 1/21, 환제가 1/42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윤성중 강남구한의사회 부회장은 “이처럼 낮은 수치가 검출된 이유는 식물의 농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햇빛·바람 등에 의해 분해되거나 씻겨 내려가 인체에 안전한 극미량 수준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그마저도 한약재의 보관 과정과 한약의 탕전 과정에서 거의 휘발돼 사라져 탕제와 환제 모두 잔류농약에 관한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잔류이산화황 검사에서 탕제 28종의 평균은 기준치의 1/7.4로 나타났고, 환제 6종의 평균은 1/2.5로 검출됐다. 이와 같은 탕제의 잔류이산화황 수치는 포도주의 이산화황 허용기준인 350ppm의 1/87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는 한약이 이산화황에 있어서 포도주보다 87배나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벤조피렌 검사에서는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광물성 한약재를 제외한 모든 한약재의 허용기준인 5ug/kg과 비교해 탕제의 경우는 평균 기준치의 1/200, 환제는 1/10 이하로 검출돼 한약이 벤조피렌과도 무관하다는 것을 확인시켰으며,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B1) 검사에서도 탕제의 평균은 기준치의 1/31, 환제는 1/59 이하로 검출됐다. 

이번 보고서 결과를 접한 강남구보건소 서명옥 소장은 “강남구한의사회가 한약의 중금속, 잔류농약 등 위해물질을 검사하는 한약 안전성 검사 사업을 펼쳐 안전한 한약 복용의 토대로 삼고자 한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세기 강남구한의사회 회장은 “한약 안전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로 매일 먹는 음식보다 한약은 충분히 안전하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입증시킬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한약 안전성 검사 결과 보고서’는 한약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담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한의사회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국민 한약 안전성을 홍보할 포스터 제작 추진과 함께 한약 안전성을 보다 객관적인 절차에 의해 검증하기 위해 강남구한의사회와 강남구보건소가 공동으로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를 진행함으로써 한약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은 한약의 대표 처방인 십전대보탕과 오적산 및 육미지황탕에 대해 지난 2008년 1월 KGLP 인증기관인 ‘한국화학시험연구원’, 2010년 4월 KGLP 인증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에 각각 의뢰해 KGLP 안전성(독성)시험 기준에 따라 실험한 결과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십전대보탕은 한의학에서 가장 많이 투약되는 보약으로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수록되어 있으며 기와 혈이 허할 때 치료하는 한약이다. 십전대보탕의 구성은 기(氣)를 보충하는 사군자탕, 혈(血)을 보호하는 사물탕을 합한 팔물탕(八物湯)에 음양(陰陽)을 고르게 한다는 육계(肉桂), 황기(黃芪)를 추가한 처방이다. 

오적산은 국민건강보험에서 지급하는 처방 중에서 30년 동안 부동의 1위를 기록한 한방의약품으로 ‘2008 건강보험통계연보’에서도 의료보험 적용 한방 56개 처방 중 투약 일수와 요양 급여비용에서 1순위로 투약되고 있는 대표적인 한방 처방의 하나이다.

오적산은 우리나라 전체 한방 처방 요양 급여비용의 33%에 이른다. 또한 육미지황탕은 각종 조사에서 한방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투약하는 대표적인 보약 처방으로 한방의료기관의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처방이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은 “현재 전국에 있는 모든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실시한 각종 위해성분 검사를 통과한 안전하고 깨끗한 의약품용 한약재만 공급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한방의료기관에서 조제된 한약은 안심하고 복용하셔도 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며, 이런 사실을 호도하고 일방적으로 의약품용 한약재를 폄훼ㆍ비방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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