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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R&D 의지'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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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R&D 의지' 꺾는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10.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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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적자경영 불가피..."장기적으로 투자 꺽일 것"
국내 제약사들은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예상대로 2012년 시행될 경우, 적자경영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회장 이강추)은 최근 약가제도개편방안과 관련, 국내 주요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영향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합측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여기에 약가인하가 시행될 경우 큰 폭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2010년 기준)
실제로 설문에 응한 13개 제약사의 2009년 매출 성장률은 11%였으나 2010년에는 3.9%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가인하 후 매출액을 전망한 11개사는 2010년 매출액이 4조 2108억원이었으나 2012년에는 3조 6335억원으로 13.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최근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추가 약가인하의 영향이 더해져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료에 따르면, 약가인하 후 영업이익을 전망한 9개사의 2010년 영업이익은 278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2012년에는 747억원의 적자로 전환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8개사 응답한 순이익은 2010년 1244억원의 흑자에서 2012년 910억원의 적자 전환을 전망했다.

그러나 큰 폭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과거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8개 제약사의 2010년 매출액대비 R&D 투자비율은 8.0%였으며, 2012년 계획 역시 8.0%로 동일비율을 유지하겠다고 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R&D 투자를 통한 위기극복 의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2년 매출액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같은 비율의 R&D 투자를 하더라도 그 총액은 현재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응답한 8개사의 약가인하 전(2010년)과 후(2012년) R&D 투자비 규모는 1691억원에서 1533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측은 "단기적으로는 일정기간 적자경영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진행중인 신약, 개량신약 등 연구개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부터 당기순이익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규모의 2배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임을 감안할 경우 조사회신기업 13개사가 진행중인 326개 신약, 개량신약 개발사업은 절반가량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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