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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법 반대 의원, 시민 저항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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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법 반대 의원, 시민 저항에 '곤혹'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09.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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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비난 글 올려...손숙미 의원은 찬성 돌아서

약사법 개정을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과 27일 복지부 국감에 참석한 의원들은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평창에서 열린 여약사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한나라 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국민의 70%가 일반약 슈퍼판매에 찬성하는데 겨우 6만 약사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다.

약사법 개정 반대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홈페이지에는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8시 이후 약국 문을 닫으니 무슨 수로 가까운 데서 상비약을 구합니까. 왜 저들이 잠자야 되고 놀아야 되는 약 못 파는 시간에 국민들이 희생당해야 합니까?”라고 항변하는 글을 올렸다.

약사 출신의 원희목 의원 홈페이지에는 “철저하게 제 집 식구만 감싸는 의원”이라는 비난과 함께 “약사들이 약 집어서 포장해주는 대가로 받는 돈이 1년에 2조6000억 원이다. 당신이 진짜 국회의원이라면 당장 약사들이 받아 건강보험 재정 파탄 내는 약국 조제료부터 손봐야 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같은 따가운 질책 때문인지 입장을 선회하는 의원도 생겨났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지난 22일 국정감사 보도자료에서 일반의약품의 부작용 문제를 지적했지만, 29일 한 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부작용 문제가 대두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이러한 분위기를 미리 알고 대처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 해오던 당번약국을 보다 철저히 지키는데 몰두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대한약사회는 최근 평소 당번약국 운영을 20%에서 25%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발표를 하는 한편, 부천에서는 시범적으로 야간약국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홍보는 미흡한 것으로 보여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번약국 운영과 관련해서 이뤄지는 홍보는 대부분 당번약국 홈페이지와 1339 전화번호에 대한 홍보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이러한 홍보에 대해 인식조차 못하고 있어, 당번약국 운영을 통해 여론을 움직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대약의 한 관계자는 “사람들이 잠시 이슈가 될 때는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고 말해 홍보의 한계점에 대해서도 절감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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