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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고 효과 없는 약 여전히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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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고 효과 없는 약 여전히 '방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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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원희목...리덕틸 등 191만개 공급 주장

판매 중지된 ‘위험하고 효과없는 약’들이 판매 중지 이후에도 여전히 시중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판매 중지 의약품 품목별 공급현황’에 따르면, 2011년 7월말 현재 식약청이 판매 중지한 세 개 성분 의약품 71품목, 총 191만 5441개가 도매상 등을 통해 약국과 의료기관으로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84만 4371개는 약국으로, 7만 1070개는 의료기관으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약회사들이 판매 중지 조치를 수용한 것으로 보아, 이처럼 약국이나 병원으로 공급된 판매중단 의약품들은 도매상 등에 있던 재고품으로 파악된다는 것이 원 의원 측의 설명이다.

실례로 심장발작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은 판매중지와 회수 결정(2010.10.14)이 내려진 뒤인 2010년 11월 ~ 2011년 7월 ‘리덕틸캅셀’ 등 25개 제품 2만 4210개가 약국과 병원으로 공급됐다.

또한, 심각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판매 중지된 부펙사막(2010.11.8 판매중지 결정)은 2011년 1 ~ 7월 아토클리어연고 등 7개 제품 27만 3249개가 공급됐고,
소염, 거담 등의 약효가 입증되지 않아 판매 중지된 세라티오펩티다제(2011.3.24 판매중지·회수 결정)는 2011년 4 ~ 7월 단 4개월 동안 무려 161만 7982개가 약국, 병원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가운데 유일한 건강보험 급여 의약품인 세라티오펩티다제는 판매 중지 결정 후 3개월 동안 총 1079건이나 건강보험에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 의원은 이에 대해 "식약청이 판매 중지를 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건강보험 급여중지 조치를 하기 때문에 처방할 때 프로그램 상에 나타나, 의사는 이 약이 판매 중지 약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면서 "그런데도 이 약을 처방하고, 보험급여 청구까지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지난 2010년 10월 14일 ‘판매중지 및 자진회수 권고’ 처분을 받은 시부트라민의 경우, 9달이 지난 2011년 7월까지도 약국이나 병원에서 여전히 반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등 회수․폐기 처리지침'에 따르면, 회수의무자는 5일 이내에 관할 지방식약청에 회수계획서를 제출하고 최대 30일 이내에 회수를 종료해야 하지만,  제약회사들의 자진회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는 게 원 의원의 지적이다.

원 의원은 이에 대해 "현행 식약청 위해의약품 회수관리시스템은 생산(수입)한 제약회사가 회수대상 재고량, 반품량 등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도매상이나 약국은 협조만 할 뿐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실질적인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서 "식약청 위해의약품 회수관리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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