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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보다 천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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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보다 천연물이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09.24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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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선영 교수...글로벌 리더 가능하다 강조
▲ 김선영 교수는 천연물 신약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보다 천연물 신약의 가능성이 훨씬 높다.”

한국천연물의약품연구회(회장 이형규) 출범을 기념해 마련된 심포지엄에서 ‘천연물의약의 세계시장 진입 전략’을 발표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선영 교수가 천연물의약에 투자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강변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그는 한국이 전통 한의약을 바탕으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식물소재가 주원료인 전통 한의약을 첨단 과학으로 해석해 신소재 및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합성신약은 대상질환을 선정하고 발병기전을 규명해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5년에서 10년이 걸리지만, 한의약 DB를 활용하면 이를 1~3년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적은 비용으로 보다 빨리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

실례로 김 교수는 동아제약이 개발한 자이데나와 스티렌을 비교해 설명했다.

합성신약인 자이데나의 연구개발기간은 9년으로 스티렌(8년)보다 조금 길었고, 개발비용이나 연구인력도 각각 300억원과 50명으로, 180억원에 20명이 소요된 스티렌에 비해 많은 자원이 투여됐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규모는 스티렌이 877억원으로 200억원의 자이데나에 비해 4배이상 높다.

김 교수는 또 “합성, 바이오의약품과 비교해 천연물 의약품은 상당수가 토종 제품으로 원천특허를 확보하기가 쉽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달리 “합성신약이나 바이오의약품이 상당히 액티브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열어보면 글로벌 진출이라는 의미에서 성공한 제품은 거의 소수”라며 “상업적인 의미가 있는 원천 특허를 가진 제품도 거의 없다. 특히 바이오는 원천물질에 대한 특허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 국내 천연물 의약품이 선진국 주요 시장에서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로 과학화와 표준화, 규격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관련 기준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것.

한편, 아직까지 미국시장은 자국내 산업 보호라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천연물 의약품의 허가에 인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현재 상태로는 천연물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입 가능성이 천연물의약품 보다 높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천연물의약품은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바이오와 합성의약품은 그 가능성이 낮다.”면서 “적어도 천연물시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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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2012-11-05 18:47:21
맞아요. 이미 잘 쓰고 잇는 한약으로 천연물신약을 만들어야 개발비도 아끼고 효과도 좋죠. 부작용도 적은데.
서울대 교수라서 똑똑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