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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6:37 (금)
도매상 빅4 체제로 급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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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 빅4 체제로 급 변신
  • 의약뉴스
  • 승인 200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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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가세 업계'술렁술렁'
도매업계가 빅4 체제로 급변신하고 있다. 백제 동원 쥴릭 등 빅3가 지배하던 시장에 지오영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지오영은 전국의 유력 도매상을 총집합시켜 국내 최대 규모의 매출인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오영에 가입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대로 가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또 다른 도매상도 "지오영에서 공식적인 접촉이 오면 한 번 진지하게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의중을 내비췄다.

특히 서울지역 도매상들은 지오영의 화려한 출범에 내심 큰 불안을 느끼고 있는데, 이 불안감은 쥴릭이 들어올 때보다 훨씬 압박 강도가 세다는 것.

백제와 동원은 서서히 성장한 업체이고 쥴릭은 외자기업이라는 점에서 그런 대로 이해할 수 있지만, 지오영은 어느 날 갑자기 벼락 처럼 등장해 도매시장을 석권하려 하는 점이 도매상들이 느끼는 불안감의 핵심이다.

특히 지오영의 주춧돌은 현 이희구 도매협회장이고 이 회장은 관계, 정계, 약계, 의료계 등과 폭넓은 교류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맨파워를 이용할 경우 매출의 기하급수적 확대는 불보듯 뻔하다는 것.

이를 방증하듯 26일 출범식에는 약사회장과 제약협회장이 참석했고 제약계 영업총수 수십명과 영업본부장 등 내로라 하는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같은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 지오영에 가입하느냐, 아니면 자존심을 지키면서 소규모 도매상으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 선 국내 도매상들은 지오영의 향후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어쨌든 도매업계는 지오영의 등장으로 확실한 4강체제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업계 지형은 빠른 속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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