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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사장단 모임' 실체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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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사장단 모임' 실체있나
  • 의약뉴스
  • 승인 200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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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책 결정 등 담합 의혹
제약사 사장단 모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고 있다. 제약사 사장들은 정기 또는 수시 모임을 통해 영업정책 등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상위 50여 개사 사장들이나 고위 임원들은 이 모임을 통해 업계 전반에 대한 의견 교환과 함께 중요한 회사의 영업정책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영업비밀일 수밖에 없는 영업정책을 사장단들이 함께 결정하는 것은 그만큼 제약사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시행 예정인 최저실거래가제 실시에 맞춰 거의 대부분의 제약사가 할인은 물론 할증 자체를 없애도록 내부방침을 정한 것은 사장단 모임의 결과가 아니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의약분업과 약가인하 등으로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제약사 사장들이 위기에 공동 대처하고 활로를 모색키 위해 고육지책으로 이 모임을 이용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회사가 모여 정책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통일하는 것은 일종의 담합"이라고 규정짓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정경쟁에 위배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오죽하면 이런 결정을 하겠느냐" 며 정부 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복지부가 제조업체를 살리는 쪽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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