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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개발국 의료진, 핵의학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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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개발국 의료진, 핵의학 연수
  • 의약뉴스
  • 승인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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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사이클로트론 및 핵의학 인턴쉽 과정 실시
원자력의학원(원장 심윤상) 핵의학과와 사이클로트론응용연구실은 중·저개발 국가의 핵의학과 및 내과 임상의사를 대상으로 '사이클로트론 및 핵의학 인턴쉽 과정'을 9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실시한다.

이번 인턴쉽 과정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요르단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 10개 국가에서 17명의 임상의사들이 참여한다.

원자력의학원은 "이들 중·저개발국 의료진들에게 사이클로트론에 대한 기초기술 전수 및 의학적 활용을 유도하고, PET의 임상적용 등 핵의학에 관한 기초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참가국들의 사이클로트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하여 인턴쉽 과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턴쉽 과정 내용으로는 사이클로트론 가속기의 의학적 이용, 방사선의 의학적 이용, PET용 방사성의약품, 임상 종양학에서의 PET의 역할 및 이용, 신경학에서 PET의 임상 이용, 심장학에 PET의 임상 이용, PET를 이용한 유전자 영상, 분자영상의 핵의학적 이용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사로는 원자력의학원 외 3개 기관에서 35명의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강의를 맡게 된다.

또한 인턴쉽 과정에는 서울대병원 등 주요병원의 핵의학과 견학과 현대자동차, 포항제철 등 산업시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국내의 의료시설과 산업시설의 발전된 모습도 소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핵의학 수준은 미국 핵의학회지에 4번째로 많은 논문이 게재되는 등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고, 국내에서도 PET 이용의 확산과 더불어 PET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장치인 사이클로트론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에 원자력의학원은 국내 기술로 사이클로트론 가속기를 개발하여 PET 영상 촬영에 성공한 바 있으며, 경북대와 조선대에 사이클로트론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클로트론과 같은 핵의학 장비는 공급자 주도형 기기이므로 한번 설치될 경우 운영자는 공급업체로부터 계속적인 기술서비스를 받아야 하고, 유지보수도 공급업체가 맡아야 하므로 해외시장을 확보할 경우 사이클로트론의 해외진출이 확대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사이클로트론 및 PET를 이용한 종양, 뇌, 심장질환의 진단이 보편화되어 있으나, 동남아시아나 중동지역은 기술적,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아직까지 첨단 핵의학 시설이 보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향후 2∼3년 내에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등 중·저개발국의 PET 이용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분의 동남아 및 중동 국가의 경우 PET와 사이클로트론을 향후 1∼2년 내에 구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말레이시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은 현재 정부차원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칠레 등의 국가에서 국산 사이클로트론 구입에 대하여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원자력의학원은 2000년 이후 PET 설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도 국산 사이클로트론을 수출하기 위하여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 등을 통하여 중국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동지역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나라들과 유기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의학원측은 "원자력의학원이 중·저개발국가의 핵의학 전문의를 초청하여 PET 및 사이클로트론 운영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들 국가의 국민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국과 국제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내 핵의학 기기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이클로트론의 해외수출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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