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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메아리 없는 면피용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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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메아리 없는 면피용 시위?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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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집행부 ...회원 참여도 크게 줄어, 무성의 지적 당해
▲ 도협 이한우 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으나 공허한 메아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이한우)가 19일 유통일원화 사술을 위한 세번째 궐기대회를 열었다. 보건복지부 앞에서는 두 번째인 이번 시위는 30분 정도에 그친 지난번 시위에 비해 한 시간을 넘기는 등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진행방식과 시위 효과 등에서 여전히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간은 늘었지만 내용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대부분 임원들의 구호 선창과 참석자들의 제창으로 진행됐다. 중간중간에 풍물놀이로 쉬어가기도 했지만 참석자들은 반응을 보이지않아 결의대회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복지부 청사를 향해 뒤돌아서 계속해서 구호를 외치는 진행은 풍물놀이와 3명의 삭발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고 식상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피켓과 피켓에 적힌 내용, 시위용품들도 이전 궐기대회에서 사용하던 것이어서 도협의 무성의한 준비가 지적되기도 했다.

급히 구해온 연단은 올라가는 계단이 없어 생수박스와 보조의자로 대체해 불안했다. 한 도협 임원은 내려오다가 넘어지는 웃지못할 사태도 벌어졌다.

여기에다 복지부 앞 주차장 입구라는 협소한 공간에서만 진행된 궐기대회는 근본목적인 여론화에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거리행진을 벌이거나 ‘건강한 의약품유통을 위한 문화제’, ‘10만명 국민서명운동’ 등 외연을 확대하고 언론과 국민의 시선을 끌만한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것. 복지부도 논란이 확대돼야 부담을 느낀다는 한 관계자의 지적은 새기들을 만한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전 궐기대회에 비해 참가자들의 규모가 3분의 1이 이상 줄어 회원사들의 관심과 참가 의지가 상당히 감소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유통일원화 유지에 대해 병원협회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고 병원 초저가 입찰로 제약사들과 갈등이 새로 부각되고 있다. 이한우 회장은 아직 진수희 복지부 장관 면담조차 못하고 있다.

궐기대회를 해야한다는 당위성에서 벗어나 효과적인 여론화 수단, 국민 호응 방법으로 발전시키는 고민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도협 이한우 집행부의 면피용 시위가 지적 받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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