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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회장의 자신사퇴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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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회장의 자신사퇴 촉구합니다
  • 의약뉴스 신형주 기자
  • 승인 201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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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
▲ 노환규 대표는 경만호 회장의 자신 사퇴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를 비롯한 의협 회원 340명이 경만호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업무상 횡령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고발에 대해 한 의사 포털사이트에는 연일 찬성과 반대에 대한 의견들이 수십건씩 올라오면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회원의 권익을 무시하고 기만한 경 회장 고발이 잘됐다는 입장과 현재 산적한 현안도 많은 상황속에서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그것도 권력기관에 고발한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들이다.

현재 경만호 회장의 고소는 전전대 회장인 장동익 회장 이후 두 번째 형사고발 사건으로 의협의 대외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경만호 회장을 고발한 노환규 전의총 대표의 심정을 들어봤다.

"사실 의사로서 의사단체의 수장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것은 선후배 및 동료의사와 의협단체의 이미지 훼손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년동안 경 회장은 의사회원들의 권익보다 개인이 영달을 위해 회원들을 기만해 고발하게 됐다 "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난 62차 대의원총회에서 경 회장의 횡령 건에 대해 특별감사가 이뤄졌다면 이렇게 고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더 이상 의협 자체적으로 정화할 수 없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노환규 대표는 이어, "지금이라도 경만호 회장과 집행부는 자진사퇴해야 한다"며 "전의총을 비롯한 고발인들은 현 집행부의 사퇴를 끝까지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집행부가 사퇴한 이후의 일들에 대해 노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현재의 의협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의협은 개원의, 의학회, 병협 등 다양한 직능이 있어 이해상충이 일어나고 있다"며 "의협의 구조는 개원의 협회, 의학회, 병원협회 3가지로 분리하고, 의협은 명목상 단체로 남아 권한이 대폭 축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계 일각에서 일고 있는 경만호 회장 탄핵에 대해서 노 대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횡령 및 배임으로 검찰조사를 받아 형이 확정된다고 해도 탄핵을 할 수 있는 정관규정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자진사퇴이외 경만호 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탄핵은 대의원 2/3의 탄핵찬성을 받아야 가능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우리 회원들은 지속적으로 경 회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만호 회장은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가 요청돼 있기도 하다.

노 대표는 "중앙윤리위에 경 회장의 징계요청을 의뢰했지만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단체의 수장이 회원의 권익과 상반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은 분명 징계사유가 되지만 중앙윤리위는 휴업중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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