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20년간 미국이 월남전에 빠져 허우적 거리자 그 사이 일본 경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드디어 세계 일류 경제 대국이 되었다.
우리 한국도 월남전 참전으로 경제 난국의 위기에서 벗어 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일본의 경우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 되는 것이리라.
다시 탄손루트 MACV로 돌아가 보면
그 안에 추가로 술집이 두 개가 있는데
이름은 Air Men Open Mess(에어맨 오픈 메스), 당구대와 슬롯머신 소위 빠찡꼬
기계들이 있고 300평 정도의 넓은 홀안 전면에는 화려한 스테이지(무대)가 있고
무대 양옆에는 회전식 새장이 가설되어 있어 거의 알몸의 두 무희가
그 회전 새장에 들어가 마구 몸을 뒤틀며 춤을 추면 귀청을 쨍쨍 울리는
버트 리듬에 맞추어 홀안의 병사들도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펄쩍 펄쩍 우쭐대며 춤을 춘다.
마시고 먹고 신나게 몸을 흔들고 무대위의 요염한 쇼를 감상하고 잘들 놀고
시간도 잘간다. 거의 올나이트 수준이다. 주중에는 월남, 태국, 필리핀, 미군 자체악단이 무대에 오르고 주말에는 한국쇼가 무대에 오른다.
1달러에 캔맥주 10개가 테이블에 오른다.
북쪽 전선 밀림에서는 심한 경우 하루에도 수 백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가는데
후방 사이공에서는 호화판 쇼에 무제한 술까지...
술에 지쳐 공항 정문을 나서면 제3야전병원을 마주보고 넓은 광장이 펼쳐지는데
100여대의 혼다 오토바이 집단이 시동 엔진을 부루룽 거리며 진을 치고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미군이 나오면 베비캄온, 한국군에게는 따이한 캄온
그녀들은 거의다 20도 안된 하이틴 들이고 대체로 전쟁 미망인 들이다.
전쟁의 후유증후군이라 할까?
어떻게 나는 이 현장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