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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남발 해결 힘들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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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남발 해결 힘들게 해
  • 의약뉴스
  • 승인 2002.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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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가톨릭 수차례 신뢰감 잃어



파업 83일째를 맞고 있는 경희의료원 가톨릭의료원 사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노사양측은 사학연금 무노무임 징계 등에 관해 서로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병원측이 '최후통첩'을 남발해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잦은 최후통첩이 노조에게 면역성을 키워줘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것. 경희의료원은 5월 파업시작과 동시에 정해진 날짜를 못박고 이때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징계위 회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최후통첩을 노조에 보냈다.

의료원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가장 최근인 이달 1일까지 포함 모두 5-6차례에 걸쳐 최후통첩을 보냈다. 노조원 763명 가운데 현재 510명이 남아 있어 최후통첩의 효과가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가톨릭의료원은 6월10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역시 최후복귀 명령을 노조에 보냈으나 복귀한 노조원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또 8월 8일 마지막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으나 노조원들의 복귀 숫자는 늘고 있지 않다.

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병원이 최후통첩을 했으면 통첩내용대로 일을 처리 했어야 했는데 통첩을 내리고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아 노조의 면역성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최후통첩은 말그대로 마지막이어야 한다" 며 "통첩내용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도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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