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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악세사리 자괴감 열병으로 앓아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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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악세사리 자괴감 열병으로 앓아 누워
  • 의약뉴스
  • 승인 2009.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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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거 또 뭐야.

나는 바윗돌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것 같이 쓰러질것만 같았다.
역시 그녀는 철녀였다.

반갑고 기뻐서 울었다느니, 어쩌구 저쩌구 다 겉치례였고 그래, 자기는 아직도 뭇남성에 대하여 자신만만 하고 있구나! 나라는 존재는 그저 악세사리에 불과했었고 만리장성 같은 나의 편지는 그저 재미로만 즐겼을것이 틀림 없을것이고,

좋아! 그래, 나도 됐어, 여태까지 내가 몇 번을 당했는데, 그동안 속았어!
이제는 모든 것 다 털어 버리고 깨끗이 잊어버리는 거야.

어차피 얼마후면 군대에 가야하는 형편이었기에 한편으로는 잘 됐다고 생각되었으나 그러나 나의 운명적이면서 역사적인 프로포즈가 보기 좋게 박살난 것을 생각하면 자존심 상하는것은 물론 나를 고자 취급한 그녀의 한마디

“이성으로 생각한적이 한 번도 없다”

그 말은 특히 나의 가슴을 도끼로 찍어 대는 치명적 타격이었다.
나는 쓰라린 마음의 상처 때문인지 입맛이 떨어져 밥은 물론 물 한모금 조차 마실 수 없었다.
열흘동안 꼼짝 못하고 앓아 누었다.

나의 순수한 열정과 영혼이 철저히 배신당한 충격은 나의 마지막 자존심조차 산산히 조각내는 것이었다.

선배 약국 업주께서 심히 걱정하시며 군에 가기전 자기네 친척집인 영월에서 한달만 휴양하며 건강회복을 하는것이 어떠냐고 위로 겸 의논하는 것이었다.

나도 기분전환 겸 한 달정도 미리 상동을 떠나는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상동을 떠나기 위하여 약국 근무를 마치는 날이었다.

그동안 1년4개월 ,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약국 근무를 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체질적으로 몸이 무거운 편이라 기대만큼의 근무성적은 올리지 못했다고 자평하면서 주인께 솔직히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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