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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판매 확대없다, 확약 받아 " 믿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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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판매 확대없다, 확약 받아 " 믿어 말어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8.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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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집행부 복지부 고위 관계자 말 인용..."정부 신뢰할 만하다"

요즘 약사사회가 뒤숭숭하다.

정부의 ‘일반약 약국외 판매’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보궐선거에 출마하거나 나오려는 인사들은 이를 이슈화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한약사회의 상임이사회와 전국시도지부장들은 보건복지가족부를 방문했고 권태정 전 서울시약사회 회장(서울시약 총회 의장)은 ‘약권수호 운동본부’ 출범울 밝혔다.

20일 오후 긴급지부장 회의를 열고 ‘의약외품 로드맵’과 관련해 상임이사회와 전국시도지부장들이 복지부를 방문해 확인하기로 했다.

   
▲ 약사회 임원들이 복지부 고위관계자로 부터 의약외품 확대 로드맵이 없다는 사실을 확약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복지부를 방문한 약사회 임원들은 이날 저녁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방문결과를 설명했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의약외품 확대 로드맵은 없다’는 것과 의약외품 확대와 관련해 앞으로 ‘약사회와 협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라는 확약을 받았다”는 것이 그 요점이다.

“정부 측 인사의 발언은 신뢰할만하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고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해도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상임이사회와 전국시도자부장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약외품 확대 문제는 여론을 자극하는 방식보다는 우리의 조직력 극대화를 통해 우리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한 “의약외품 확대 문제는 해결의 가닥을 잡고 있으나 원천 차단과 자정운동 강도 제고, 보궐선거 등을 고려해 전국의 지부장들과 함께 릴레이 단식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중요한 시기에 대한약사회의 대표성을 부정하고 회의 결속력을 저해하는 분파주의적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며 집행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집행부 측의 이러한 ‘성과’ 설명에도 불구하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얼마나 정치적 신뢰성과 책임성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광우병과 관련한 농림부 고위관계자의 입장 변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참고해 보면 알만하다.

집행부 측은 복지부를 방문했을 때 만난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 밝히기를 거부했다. 또 ‘합의’가 아닌 ‘협의’여서 그 결과가 약사회의 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권의장은 이에 앞서 같은 날 늦은 오후 약사회관에서 ‘약권수호 운동본부’ 발족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의장은 “현 집행부가 이끌어 온 흐름을 바꿀 때가 왔다”며 “민심이 아닌 몇몇의 임원들에 의해 회무가 움직여왔고, 그 부작용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약권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한 권태정 전서울시약회장.



“오래전에 ‘동네약국 살리기 운동본부’를 운영했듯이 약권수호 운동본부를 발족해 재야에서 민심을 대변하겠다”는 그는 “선거와 관계없이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단체와 정당, 정부를 계속 만나 의약외품 확대 이전에 의약품 분류를 합리화해야한다는 논리를 설득할 방침이다. 이미 주요 제약사들은 소매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권의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대한약사회의 상임이사회와 전국시도지부장들의 방문결과에 대해서는 “정부를 믿어서는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권의장은 선거와 관련해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변의 권유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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