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연내실시’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의약뉴스가 확인 취재한 결과 사실과 차이가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11일) 통화에서 “2000년부터 진행돼온 의약품 재분류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며 “올해는 일부 가정상비약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약 슈퍼판매를 연내에 실시한다는 것이 아니라 특위 구성을 올해 안에 하겠다는 것이다. 특위는 의료계와 약계, 시민단체 전문가로 구성해 가정상비약 중 의약외품으로 전환 가능한 의약품에 대해 논의한다.

그는 “진통제나 감기약처럼 부작용이 심한 의약품은 제외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상은 특위에서 다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약외품 전환이 언제 가능한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박인춘 홍보이사는 “매년 나오던 이야기”라며 “약사회도 이에 대해 해마다 했던 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특위를 구성하는 단계에 접어들면 새로운 대응책이 제시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는 지난달 열린 총회에서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한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고 의약품재분류를 올해 최대 역점사업으로 제시했었다.

의약외품으로의 전환에서 지켜내야 할 품목은 지키고 안전성이 확보된 전문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재분류하겠다는 의미다.

약사회는 이러한 과제를 특위에서 적절히 풀어내지 못하면 총회에서 천명한 ‘약사회장 무한책임론’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