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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梔子)...선녀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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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梔子)...선녀의 변신
  • 의약뉴스
  • 승인 2008.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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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에, 남방 일대의 한 지역에서는 원숭이가 둔갑한 요괴가 있었는데, 아주 못된 짓만을 골라 하면서 백성을 괴롭히고 있었다.

열병(熱病)에 의해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혈열(血熱)의 증상으로 피를 토하게 하거나, 코피를 나게 하며, 혈뇨 등의 화증(火症)과 염증(炎症)의 증상들을 유행시켰다.

그래서 백성들은 요괴의 학대와 시달림에 하루도 편안하게 보낼 수가 없었다. 한 마을의 마음씨 좋은 서낭신이 하늘 나라로 올라가 옥황상제에게 이 일을 자세하게 아뢰고 도움을 청하였다.

옥황상제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신변에 있는 대신에게 일러 이 대사(大事)를 처리하도록 명령하였다. 명령을 하달받은 대신은 하늘나라의 천장(天將)과 천병(天兵)을 이끌고 인간세상에 내려와 요괴를 체포해 근본 원인을 제거하였지만, 그 동안의 학대와 시달림의 뒤끝은 너무나 깊었고, 백성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화증과 염증을 치료할 방법은 없었다.

하늘나라로 돌아온 대신은 인간세상의 현실을 자세히 보고하고 그에 대한 대안책을 내놓았다.

“백성들에게 유행하고 있는 화증(火證)과 염증(炎證)은 매우 심각합니다.”
“그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으니 하루 빨리 선녀가 변신한 약재를 인간세상에 보내어 병을 치료해 주어야만 가능합니다”.

옥황상제는 며칠 몇날을 생각했지만 좋은 묘책을 찾을 수가 없어 난처해 하고 있었다. 이때 옥황상제의 딸인 치자가 살며시 나타나 그에게 말을 건내었다.
“아버님, 그렇게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제가 인간세상에 내려가서 백성을 구하겠습니다”
옥황상제는 이 말을 듣고 나자 심장이 마치 찢어지는 듯했다. 아무리 인간세상의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서 간다지만 자기의 딸을 인간세상에 보내기는 그리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치자 공주의 간곡한 요구에 옥황상제도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모질게 먹고 허락을 해 주었다. 치자 공주는 부모와 이별을 고하고 유유히 인간세상으로 날아가서, 온 들판에서 수많은 치자나무로 변해 버렸다.

시간이 지나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하얀 꽃을 피웠다.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하얀 꽃을 피웠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충분히 관상하게 하여 마음 속에 있던 우울증을 말끔히 씻어 주었고, 치자의 과실은 그 동안 화증과 염증으로 시달리던 백성들의 고통을 다스려 주어 유행하던 병을 모두 치료하여 주었다.

하지만 치자 공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점점 깊어만 갔다. 그래서 그녀는 날마다 양손을 하늘을 향해 펼치고 가족을 그리워했다. 시간이 지나자 치자 공주의 몸은 점점 야위어 갔고, 안색은 누렇게 변했다. 그리고 부모와 친지를 그리워하는 사념의 정을 음식처럼 삼켜버려 공주의 배는 갈수록 켜졌다.

그리하여 치자의 과실은 중간이 커지고 양말단은 뾰족한 작은 방추 형태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색은 진한 노란 색을 띠게 되었으며, 과실 전체에는 여섯 가닥의 힘줄처럼 돌출되어 있고, 과실의 정수리에는 몇 가닥의 수염이 있는데 이 수염은 치자 아가씨의 손가락이 변한 것이 아닌가! 또 녹색의 잎들은 치자 아가씨의 순결하고, 선량한 마음(心)이 모인 것이 아닌가!

【性味】 : 맛은 쓰고, 약성은 차갑다.
【歸經】 : 心, 肺, 胃, 三焦經.
【효능】 : 사화제번(寫火除煩), 청열이습(淸熱利濕), 양혈해독(凉血解毒).
【용량】 : 하루 3~10g.
【사용주의】 : 비허증(脾虛證)의 설사, 식욕이 부진한 사람은 복용을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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