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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최고권위자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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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최고권위자 되고 싶어요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0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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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 병원 망막과 이동원 교수
▲ 시력 상실의 주원인인 황반병성의 최고 권위자가 되는 것이 이동원 교수의 꿈이다.

“안과는 여타 질환과에 비해 독립적이죠. 그 중에서도 망막과는 수련기간이 긴 가장 독립적인 영역입니다.”

한 예로 피부과-성형외과, 정형외과-성형외과 등은 공통된 부분이 맞물려 있다. 독립된 영역이 좋아 안과의사의 길을 택했다는 김안과병원 망막과 이동원 교수는 15여 년째 안과의사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사명감으로 환자와 함께 동고동락

그는 의사의 길을 걸어오는 동안 어려움과 보람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황반변성, 당뇨망막증은 증상이 심할 경우 치료하기 힘든 상황이 많아요. 환자분이 한쪽 시력만이 남아 계신데 최선의 치료에도 불구, 시력이 남아 있는 한쪽 눈까지 망가져 치료를 포기해야 할 때 절망스럽지요.”

그토록 마음고생이 심하고 힘에 겨울 땐 가족이 위안이 된다고 한다. “가족이 정말 힘이 됩니다. 특히 진료를 마치고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가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의 하루 일과를 물어보고,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요.”

어려운 만큼 그가 가는 길엔 남다른 보람이 있다.

“한쪽 시력만 남아 있는 동일한 상황에서 정말 위중한 상태인데 수술, 치료를 통해 시력이 회복돼 환자분이 기뻐할 때 보람돼요.” 고된 길이지만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환자의 고통을 보듬는 그의 보이지 않는 수고가 있었던 것이다.

진료 뿐만 아니라 강의를 통해 후진양성에 매진하는 그가 그리는 꿈은 뭘까. “황반변성 치료에 있어 한국인에게 더 나은 치료를 연구할 겁니다.”

☞ 다음은 이동원 교수와의 황반변성 질환에 대한 일문일답.

-황반이란 무엇인가?
“황반이란 우리 눈 뒤쪽에 위치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중심부위를 말한다. 황반부는 시력의 95%를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이다. 그런데 이러한 황반에 여러 변화가 일어나 황반변성을 겪게 된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가장 큰 이유로는 ▲노화 ▲근시 ▲외상 ▲특발성 등이 꼽힌다.
이 중 노화가 주된 이유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특발성)하기도 한다.”

-황반변성 증상은 어떤가.
“선이 굽어져 보이거나 시야의 중심이 보이지 않는 등 시력장애를 겪게 된다. 점점 진행돼 심하면 결국은 실명도 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쉽게 말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화장실을 가고, 식사는 가능하다. 하지만 선이 굽어보이거나 시야(사물) 중심을 보지 못해 책, TV자막, 버스 번호판 등을 못 봐 일상생활의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다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조차 힘들 정도가 된다.”

-황반변성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는데…
“황반변성은 두 가지 형태, 즉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 형태는 망막에 드루젠이나 망막색소상피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다. 이는 황반변성 전체 환자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이에 반해 습성 형태는 황반변성 환자 중 약 10%를 차지하며 황반부에 삼출물, 출혈 등을 일으켜서 중심시력에 영향을 준다. 습성형태의 황반변성은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서 수주 안에 시력이 급속히 나빠지기도 하고, 심하면 실명도 초래한다.”

-어떠한 치료법이 있나.
“시력이 나빠지기 전에 치료받는 게 가장 좋다. 황반변성은 현 시력을 좋게는 할 수 없고, 남아 있는 시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치료목적이다. 즉, 시력이 더 악화되지 않게 방지하는 것이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항산화제 비타민제제 등) ▲광역학 요법 ▲항체 주사가 있다.
건성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만 하고, 대부분은 이 3가지 치료법을 병행한다.”

-황반변성 환자에게 당부할 점은.
“흡연이 다른 위험인자에 비해서 황반변성의 위험성을 거의 2~5배 증가시킨다. 따라서 담배를 끊어야 한다. 또 호박,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와 육류지방보다는 등푸른 생선, 민물장어 등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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