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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매막기 고육책, '최저판매가제' 도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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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매막기 고육책, '최저판매가제' 도입키로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8.0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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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약...박카스 까스활명수 판피린 등 세품목 정해

약국이 사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 난매를 조장하는 약업계의 오래된 관행이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약사회(회장 이세진)는 올해 ‘최저 판매가제 시범사업’을 실시해 난매 척결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박카스F, 까스활명수Q, 판피린F 등 국민들의 인지도가 높은 세 품목을 최저 판매가제 대상 품목으로 정하기로 한 것.

수원시약사회 관계자는 “일부약국에서 사입가 이하 등의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고가판매를 하고 있는 동네약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싼 가격으로 구입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동네약국이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나아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일부 약국간의 경쟁으로만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약사회의 입장이다.

특히 대량으로 구매해 사입가를 낮춘 약국들에게는 이러한 전체적인 취지에서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것. 가격 정상화를 통해 동네약국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를 불식하고 약국간의 갈등을 해소한다는 것이 최저판매가 대상 품목을 정한 취지다.

수원시약사회는 이를 위해 대형 약국 등과 협의를 진행해 대체로 합의를 봤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저가판매를 고수하고 있는 일부 품목은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끝내 합의되지 못해도 ‘최저 판매가제 시범사업’은 강행한다는 것이 수원시약의 방침이다.

수원시약은 오는 6월부터 한 달 동안 계몽기간을 갖고 7월부터 10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저 판매가’는 동네약국의 판매가를 조금 낮추고 대형약국의 판매가를 다소 올리는 정도로 잡고 있다.

7월이 되도 시범사업에 동참하지 않는 약국은 협조 요청서를 다시 발송하고 계속 비협조할 경우 청문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청문회를 받고도 협조하지 않으면 합동감시 대상약국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수원시약사회는 올해 이 사업이 성과를 나타내면 내년 초 평가회의를 열고 품목을 10개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수원시약의 이번 시도가 얼마나 성과를 가질 지 알 수 없지만 무조건적인 단속보다 ‘공생’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려한다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 대한약사회도 하지 못한 일을 분회가 하고 있는 것은 성공 여부를 떠나 그 시도 만으로도 평가를 받을 만하다" 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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