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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산업발전위’,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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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산업발전위’, 있으나 마나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7.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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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도협 서로 ‘네 탓’, 두 달 넘게 ‘제 자리’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황치엽)가 정부와 ‘의약품유통산업발전위원회’의 구성을 합의하고도 두 달 넘게 구체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의약품유통산업발전위원회’는 황치엽 회장이 10일간의 단식투쟁 끝에 의약품도매업계의 발전과 생존을 위해 지난 5월 1일 복지부와 협의한 성과물이었다.

지난 5월 18일 부산애서 열린 확대이사회에서도 이를 확인하고 ‘의약품유통산업발전촉진법’ 제정에 주력하기로 결의를 모았었다.

이날 도협은 ▲ 의약품유통산업육성정책 마련위한 정부-업계간의 협의채널 ▲ 의약품 유통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선진화방안 제도 및 제도 개선 마련과 지원 ▲ ‘의약품유통산업발전촉집법(가칭)’에 대한 검토 등을 위원회의 활동목적으로 확인했다.

또 위원장은 복지부 차관으로 하고 위원은 도매협회, 제약협회, 약사회, 전문가, 정부관계자 등 약 10여명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또 위원회 산하에 실무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날 확인한 내용 말고는 그동안 아무런 진척이 없다. 지난주에 복지부와 모임을 가지고도 이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다 ‘의약품유통산업발전위원회’가 지지부진한 책임을 보건복지부와 도협이 서로 떠넘기는 양상도 보여주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3일 “도협이 구체안을 가지고 오지 않아 진척이 없었다”며 “그동안 도매업계의 현안이 많아 지체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에 도협관계자는 “복지부가 의약품정책팀의 팀장이 바뀌면서 협의를 미루자고 해 일정을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협이 그동안 구체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당면 현안에 매달려 중장기적인 정책사업은 소홀히 한 것이라는 비판은 면할 수 없게 됐다.


‘유통일원화 사수’를 외치며 10일간 단식하고 수술까지 해야 했던 황치엽 회장의 투쟁이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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