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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방학중 어린이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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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방학중 어린이 건강
  • 의약뉴스
  • 승인 2003.0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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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늦을수록 손해보는 치아 관리
이제 곧 자녀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즐거운 기대에 부푼 아이들과 함께 세우는 계획 속에는, 학기 내내 바쁜 학교공부와 과외활동으로 미처 돌보아 주지 못했던 자녀들의 치아 건강을 위한 계획도 반드시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씹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고, 보기에도 좋은 치아는 어린이의 올바른 영양섭취와 교우 관계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치아 건강 관리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회복을 위해 훨씬 더 많은 고통과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ㅇ 치아우식증(충치)의 관리

병원에 가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아프다는 말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치아가 아프다는 말이 나올 때는 이미 오랫동안 진행된 충치에 의해 손상이 커진 상태로 생각하면 된다.

또한 그 단계를 넘어서 충치가 더욱 더 진행된 경우에는, 치아의 신경이 모두 손상되어 별로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모두 부서져버려 뿌리만 남게된다. 따라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방학 때마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의 충치는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면서도 아프지 않게 치료할 수 있으며, 치아의 색과 같은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하면 원래의 모습과 가깝게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단계를 넘어서 충치가 치아의 중앙부에 위치한 신경에 가까워진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건강한 경우와는 달리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금속으로 치아를 씌워주어야 한다.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여러가지 예방 조치를 취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6세 경에 앞니와 함께 나기 시작하는 첫 어금니는, 평생동안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중요한 치아이므로 충치로 인한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면열구전색'이라 하여, 충치가 잘 생기는 치아의 골짜기 부분을 미리 메워 줌으로써 충치 발생의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치아의 표면을 충치에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는 불소를 이용할 수도 있다. 불소 보조제는 직접 먹는 형태를 비롯하여, 치아에 도포하거나 양치 용액으로 사용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ㅇ 예방적 교정관리

충치가 심하여 부득이 치아를 빼야 하는 경우,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치열의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즉, 서로서로 기대어 있던 치아들 중 하나가 없어지면, 옆의 치아는 쓰러지고, 맞물리던 치아는 솟구치게 되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영구치(간니)가 날 시기에 못 미쳐 유치(젖니)를 뺀 경우, 쓰러진 옆의 치아들로 인해 잇몸 속에서 자라고 있는 영구치가 날 자리가 부족하게 되어, 제대로 나지 못하거나 치열이 비뚤어지게 된다. 또한 유아기에 앞니가 너무 빨리 빠진 경우에는,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음도 부정확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젖니를 빼게 된 경우에는 원래의 자리가 좁아지지 않도록 치아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는 장치를 만들어 줌으로써 차후에 생길 수 있는 교정적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 간격유지장치에는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는 가철식과 치아에 단단히 고정하는 고정식 장치가 있다.

또한 치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쁜 버릇은 없애야 한다. 손가락을 빨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누구나 일시적으로 가질 수 있는 습관이지만, 이것이 특별한 이유 없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앞니의 위치 및 턱뼈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습관을 스스로 고치지 못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습관 차단장치를 사용하여 악영향이 심해지기 전에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ㅇ 조기 교정 상담 및 치료

부정교합, 즉 올바르지 못한 치열 및 위아래 턱의 관계를 가진 경우, 정상적인 치아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의 경우에는 더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영향은 심리적인 위축으로 이어져, 자녀의 대인관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요즈음의 교정 치료 기술은 매우 발달하여, 성인이 된 후에도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왕성하게 뼈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령기에 교정치료의 효율이 가장 높으며, 특히 단순한 치아의 배열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위아래 턱의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또한 부정교합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장치로 인한 불편한 느낌을 줄일 수 있고, 치료 기간 및 비용 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기간도 비교적 오래 걸리게 되므로,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치과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부정교합 문제의 진단 및 치료 계획의 수립을 위해서는 방사선 검사 및 모형, 사진 등을 비교 분석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방학 동안 교정치료를 받고자 한다면 방학 즉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4. 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치아의 손상

겨울은 스케이트나 스키 등 속도감 있는 운동이 많은 계절이다. 갑작스런 충돌에 의해 안면 부위의 부상을 입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윗 앞니는 외력에 의해 부러지거나 흔들리는 등의 손상을 입기 쉬우며, 심한 경우에는 빠져 나오기도 한다. 부러지거나 빠져 나온 치아는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가 즉시 치과에 내원해야 한다.

특히 이가 빠져 나온 경우에는 외부에 노출된 시간이 성공적인 재식(다시 심기)에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즉각적인 치과 내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람직한 자녀의 치아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방학 기간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함으로써 검진과 함께 필요한 치료를 조기에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 진료 문의 : 어린이병원 / 760-3876,3114
▶ 자료 제공 : 치과병원 소아치과 이상훈 교수 / 760-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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