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간다'.
증권가는 녹십자가 지난해 사업부별 고른 성장에 힘입은 고성장을 올해에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도 매출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혈액제제는 ‘알부민’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다른 혈액제제의 성장으로 전년대비 19%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태반제제 70%, 전문의약품 19%, 일반의약품 9%의 고른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백신부문이 전년대비 20%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예상보다 접종률이 저조했고 전년에 비해 약 20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 폐기손실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
◇ 고성장 올해도 이어질 전망
이 같은 핑크빛 전망 근거로 증권가는 ▲특수의약품의 안정적인 성장 ▲알부민의 단가인상 가능성 ▲100억 원대 의약품 다수 보유를 제시했다.
녹십자의 매출은 혈액제제 43%, 백신제제 15%, 전문의약품 15%, 일반의약품 9%, 태반제제 5%, 기타 및 수출 13%로 구성돼 있다.
녹십자 매출 중 가장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혈액제제의 경우, 혈우병환자를 위한 factor-Ⅷ 공급제제인 Recombinate, Greenmono, Feiba를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고가제품인 신생아 B형 간염 예방제 Hepabig도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녹십자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알부민의 가격인상도 상반기 내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인 요소.
태반제제 시장도 여러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어 경쟁심화가 예상되지만 녹십자의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해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의 약품을 10개 보유한 점도 안정적인 매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품목들은 알부민, 백신제제 등과 함께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올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독감백신도 평년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며, 독일 Nivea사의 상처치료제 Hansaplast의 출시로 1,500억 원 규모의 습윤드레싱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종합백신회사로의 도약
녹십자는 종합백신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오창 프로젝트와 화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약 900억 원 규모의 오창 프로젝트는 혈액제제 수출을 위해 cGMP규격에 맞게 설립중이며 그 규모는 신갈공장의 2배가 될 전망이다.
이미 348억 원을 집행했고 올해 약 55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2008년부터 가동될 계획이다.
백신원료 생산을 위한 780억 원 규모의 화순 프로젝트도 지난 12월부터 진행 중이다. 독감백신 원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약 500억 원에 달한다.
화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원료생산부터 판매까지 가능할 전망이며 정부 측 수요물량 공급에 따른 매출증가가 기대된다. 화순공장은 2009년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독감백신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백신 개발에도 전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