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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운영위, 의료현안협의체 위원 전면 개편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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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운영위, 의료현안협의체 위원 전면 개편 권고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11.04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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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거부시 의정협의체 구성 주문
▲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의협 측 협상 위원을 교체하라고 권고했다.
▲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의협 측 협상 위원을 교체하라고 권고했다.

[의약뉴스] 의협과 복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의료현안협의체’를 둘러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의협 내부에서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의협 측 협상단을 전면 교체하라고 요구,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성민)는 2일, 긴급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의협 집행부에 의료현안협의체 위원을 전면 개편하라는 내용의 권고문을 보냈다.

운영위원회는 권고문을 통해 “집행부는 의사회원과 의료정책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인 의대정원 문제를 현실ㆍ합리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현재 복지부와 가동 중인 ‘의료현안협의체’ 위원을 전면 개편하고, 새롭게 구성된 위원으로 의대정원을 비롯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와의 협의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만약 정부가 의대정원 문제와 관련해 ‘의료현안협의체’ 논의를 거부할 경우 9.4 의정 합의에 따라 새로운 의정협의체 구성을 요구할 것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성민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부터 의료현안협의체 위원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제까지 의료현안협의체가 열심히 활동하면서 잘 대응해왔지만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교체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당초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대응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현재 협상팀의 구성을 바꾸지 않기로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위가 협상단 전면 교체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최근 전국 의대 수요조사에 대한 의정간 이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의료계 내부적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정원 수요조사에 대해 ‘단순 숫자에만 몰두한 비과학적인 조사’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박 의장은 “그동안 이광래 단장과 위원들이 열심히 해왔으니 쉬게 했으면 한다는 의미에서 교체하는 것”이라며 “운영위원회 권고문은 협상팀에 힘을 실어주고, 정부에서도 이 채널을 통해서 의대 정원 관련 문제를 논의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의 협상 중에 키포인트가 의대 정원 문제인데 자꾸만 헛도는 것 같다”며 “대화할 의지가 있으면 하고 못하면 못하는 것이지, 대화한다고 해놓고 패싱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차기 의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前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들의 모임 대표)은 지난달 25일 공동으로 의대정원에 대해 원점부터 논의할 별도의 의정협상단을 구성하기 위한 임총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의대정원 확대를 무조건 절대적으로 거부한다는 것이 아니라 현 의협 집행부의 의사회원을 기만하는 듯한 협상에 따라 졸속으로 강행하는 것이 문제”라며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됐던 내용은 불투명한 만큼 전면 무효화하고, 제로베이스에서 처음부터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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