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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이한 대한신경과의사회 '전문의 다운 전문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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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이한 대한신경과의사회 '전문의 다운 전문의’ 선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9.1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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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회장으로 윤웅용 현 회장 선출...특수의료장비 개정안 강력 대응 천명

[의약뉴스] 20주년을 맞은 신경과의사회가 ‘전문의 다운 전문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설정하고, 새로운 비전 및 미션을 선포했다.

이어진 정기 총회에서는 현 윤웅용 회장이 재선에 성공, 회무의 연속성을 이어나갔다.

대한신경과의사회(회장 윤웅용)는 1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2023년 제39회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신경과의사회는 17일 창립 20주년 기념 2023년 제39회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윤웅용 회장과 주요 내빈이 떡 커팅을 하고 있다.
▲ 대한신경과의사회는 17일 창립 20주년 기념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윤웅용 회장과 주요 내빈이 떡 커팅을 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미래 개원가 진료에 대한 대책으로 방문 및 원격진료, 디지털 헬스케어에 등을 주요 주제로 다뤘다.

아울러 지난 춘계학술대회에서 호응을 얻었던 상지동중 강의의 연속선상에서 하지통증에 대한 섹션을 기본과 심화과정으로 나눠 진행했다. 

또한 달라지는 세무 및 보험 정책에 대한 강의까지 개원가에 꼭 필요한 내용들로 알차게 구성했다는 것이 의사회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도 마련했다. 행사에는 대한의사협회 박정율 부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 대한신경과학회 김재문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를 통해 의사회는 ‘전문의다운 전문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설정, ▲뇌신경주치의 대한신경과의사회 ▲의료계를 선도하는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원의 권익 증진에 노력하는 대한신경과의사회를 20주년 기념 미션과 비전으로 선포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정율 부회장은 “신경과의사회 창립 20주년 기념 제39회 추계 학술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초고령사회로 진행될수록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가며, 신경계 질환의 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어, 우리 사회에서 신경과의 역할, 그리고 이를 담당하는 신경과 의사들의 사명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2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해 애써주신 신경과의사회 회원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치하했다.

이어 “오늘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방문 및 원격진료, 디지털헬스케어, 허리통증에 대한 의료 분야는 물론 세무 및 의료분쟁 대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고, 직원 교육에 대한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참여한 회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복잡한 사회 환경과 유해 물질, 노화로 인한 두통, 어지럼증, 치매, 파킨슨 같은 질환을 다루는 신경과는 필수의료가 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규제와 압박 등 힘든 의료환경에서도 사명감으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신경과 회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학술대회 개최와 창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대한신경과학회 김재문 이사장은 “20년이라는 의미를 생각하면, 한자로 약관이라고 하는데, 관을 쓰는 시기”라며 “사회적인 책무와 더불어 우리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식적인 기구, 개인이라는 의미”라고 20주년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금까진 의사회가 꾸준히 발전해오면서 권익이나 실무적인 부분을 담당해온 학술단체였다면 20주년을 맞이한 지금은 학회와 의사회의 새로운 포지셔닝에 대한 개념을 생각해야 한다”며 “학회는 수련과 고시를, 의사회는 권익과 현장 실무교육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이에 함께 추진해야 하는 파트너십의 영역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파트너십이 필요한 영역이) 보험, 정책, 홍보라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이를 학회가 독점적으로 관리해왔지만 이젠 두 단체가 노력해야 한다”며 “오늘 학회에서 쫀뜩한 떡을 준비했는데, 이 떡과 같이 학회와 의사회가 찰떡같은 궁합을 바탕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20주년을 축하하는 떡을 커팅하고, 그동안 신경과의사회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공로패를, 의사회에 협력한 업체에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 윤웅용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기자간담회에서 회장 연임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윤웅용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기자간담회에서 회장 연임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후 진행된 총회에서는 제12대 신경과의사회 회장 및 감사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됐다. 

후보자로는 윤웅용 현 회장이, 감사 선거 후보자로는 오희종 현 감사가 단독 입후보함에 따라 선거세칙 제22조 1항에 의거, 회장 선거 단독 입후보자인 윤웅용 현 회장(맑은수병원 / 제11대 회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오희종 현 감사가(오희종신경과의원 / 제11대 감사)을 제12대 감사로 무투표 당선됐다.

12대 회장과 감사의 임기는 2024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이며, 2년간 회무를 책임지게 된다.

윤웅용 회장은 “11대에 이어 12대 회장까지 하게 됐는데 연임을 해서 좋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이 모든 건 임원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회원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인 것 같아 모든 임원과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회 사업 전략은 신경과의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과 회원 역량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에 맞춰 모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략은 변하지 않겠지만, 그동안 진행한 사업을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지역신경과의사회를 활성화해 회원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경과의사들의 먹거리 개발을 위해 신경과학회와 함께 수가개발을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경과의사회는 ‘특수의료장비(CTㆍMRI) 공동병상활용 제도’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에 ‘모순투성이의 개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개정안은 특수의료장비 설치기준에서 공동활용병상 제도를 폐기하고, MRI는 150병상, CT는 100병상 이상의 병원에서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대해 신경과의사회는 특수의료장비의 신규도입을 억제하고, 기존 특수의료장비를 사용하는 1, 2차 의료기관을 퇴출시켜 5~10년 뒤에는 상급병원으로의 쏠림을 유도하겠다는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 김동석 회장.
▲ 김동석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도 이날 학술대회 축사를 통해 의협과 함께 개정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복지부의 개정안은 전문의에 의한 양질의 진료를 동네에서도 쉽게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것”이라며 “대개협은 ‘특수의료장비 병상ㆍ인력 설치 인정기준 규칙 개정안 대응 TF’를 만들어 부당한 고시 변경을 막기 위해 의협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경과의사회 역시 "상급의료기관으로의 쏠림 현상이 가중될 것이 분명한 형해화된 개정안"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신경과의사회 신준현 정책부회장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신경과의사회가 주도적으로 대개협과 함께 폐지에 대한 의견을 올렸지만, 기관에서 배제된 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접촉을 시도해 바꾸려고 하지만 바뀌는 것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의료장비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의원급은 지침에 맞춰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의원급에서도 환자 진료에 있어 MRI, CT가 옵션이 아니라 필수로 필요한 경우가 있고, 치매환자의 진료를 대학병원에서 전부 커버할 수 없을 텐데,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있다”고 전했다.

이은아 고문도 “현재 대개협 특수의료장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복지부에서 보건의료발전협의체뿐만 아니라 각과 의사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 없이 보발협을 통해서만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이대로 개정이 된다면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완전히 변질, 왜곡될 것”이라며 “의료계는 물론, 복지부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환자들의 건강권을 잘 지켜주고 질병이 늦게 진단돼서 악화되는 걸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보는데, 채널을 열어서 전문가와 소통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과의사회는 1차 의료기관과 중소병원에서 특수의료장비를 적정 범위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의협과 대개협 협의체에 제시할 예정이다.

윤웅용 회장은 “과거 정부와 회의를 진행하면 각 학회뿐만 아니라 의협 등에서도 참석했고, 4~5번 이상 회의를 통해 개정안을 내놨는데, 이번에는 이러한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안을 제시하고 논의하고 싶은 통로나 창구가 없기 때문에 의협, 각과 의사회, 복지부가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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