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판매 중인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 소재의 생명공학회사 엠바크 바이오텍(Embark Biotech)을 인수했다.
엠바크 래보러토리즈는 노보 노디스크가 엠바크 바이오텍과 주요 대사 프로그램을 인수했으며 이와 동시에 비만 및 관련 동반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의약품을 발굴하고 개발하기 위한 3년간의 연구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엠바크 바이오텍은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며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표적을 발견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노보노디스크재단 기초대사연구센터에서 2017년에 스핀아웃한 회사다.
이 표적 개발은 노보 노디스크와의 초기 협력을 통해 시작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엠바크 바이오텍 인수 계약을 통해 엠바크가 보유한 주요 프로그램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모든 권리를 획득한다.
계약에 따라 엠바크 주주들은 선불로 1500만 유로를 받게 되며 향후 잠재적인 개발, 규제, 상용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5600만 유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노보 노디스크는 엠바크 래보러토리즈와의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비만 및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여러 적응증에 걸친 엠바크 바이오텍의 발견을 바탕으로 선별된 자산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됐다.
노보 노디스크의 브라이언 피넌 비만연구 총괄 부사장은 “노보 노디스크는 25년 동안 비만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 심각한 만성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엠바크 바이오텍의 주요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엠바크 래보러토리즈와 심장대사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자체 R&D를 보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엠바크 래보러토리즈의 자크 게하트-하인스 최고기술책임자는 “당사가 발굴한 새로운 생물학과 노보 노디스크의 전문성 및 심장대사 분야 신약 개발에 대한 초점 간의 전략적 적합성은 확실하다”며 “자사의 주요 대사 프로그램에 대한 배턴을 노보 노디스크에 넘겨주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과 엠바크의 성공은 덴마크 바이오이노베이션 연구소, 코펜하겐대학, 노보노디스크재단과 이노베이션펀드덴마크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조성된 덴마크 내 고유하고 혁신적인 생태계의 직접적인 결과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당뇨병, 기타 심각한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캐나다 제약사 인버사고 파마(Inversago Pharma)를 10억7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인버사고 파마 인수는 올해 말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4.6배가량 증가한 120억8100만 덴마크크로네(약 2조3000억 원)를 기록했다. 위고비는 최근 임상 3상 시험에서 심장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