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단 30일 후 주요 심부전 사건 및 관련 증상 증가
[의약뉴스] 심부전 치료에 패러다임 전환을 이끈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의 긍정적인 효과들이 투약을 중단하면 빠르게 소실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5일 개막한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ESC Congress 2023)에서는 자디앙의 심부전 관련 3상 임상, EMPEROR-Reduced와 EMPEROR-Preserved 연구의 투약 중단 환자 대상 통합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분석 결과, 자디앙 투약군의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은 투약 중단 30일 후 75% 증가했다.(HR=1.75, 95% CI 1.20~2.54)
투약 주단 전후로 살펴보면, 투약 중단 전 90일의 기간 동안 자디앙 투약군의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저능로 인한 입원의 위험이 위약군보다 24% 더 낮았으나(HR=0.76, 95% CI 0.60~0.96), 투약 중단 후 30일이 지난 시점에서는 두 그룹간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HR=1.18, 95% CI 0.78~1.80)
심부전 관련 증상 점수(KCCQ-CSS)는 투약을 시작한 후 첫 12주까지 빠르게 벌어져 투약 중단 직전까지 유지됐지만, 투약을 중단한 후로는 빠르게 감소 두 그룹간 차이가 없어졌다.
이외에도 혈당과 혈압, 체중, 요산, NT-proBNP 등의 지표도 빠르게 반등하며 악화됐고, 반대로 초기에 빠르게 감소한 후 간극이 좁혀졌던 사구체여과율(eGFR)은 상승하며 다소 개선됐다.
전반적으로 무작위 배정 후 투약 초기 12주간에 보였던 긍정적인 변화들이 투약 중단 후 30일 사이에 상반된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에 연구진은 심부전 환자에서 자디앙으로 치료 중 단기적으로라도 투약을 중단하면 임상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