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심부전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여준 긍정적인 효과들이 치료 중 신기능 악화된 환자에서도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5일 개막한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ESC Congress 2023)에서는 포시가의 심부전 관련 두 건의 3상 임상 DAPA-HF와 DELIVER의 통합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앞서 이 두 건의 임상연구에서 포시가는 기저 시점의 사구체여과율(eGFR)에 상관없이 심부전 환자의 2차 사건(심부전 악화 또는 심혈관계 사망) 발생 위험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투약 중 신기능이 악화되 환자에서는 포시가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에 이번 통합 분석에서는 포시가 또는 위약 투약 중 사구체여과율이 25ml/min/1.73m2 미만으로 악화된 환자들에서 포시가의 심부전 2차 사건 예방 효과 및 안전성을 재평가했다.
먼저 포시가 또는 위약 투약 중 사구체여과율이 25ml/min/1.73m2 미만으로 악화된 환자들의 2차 사건 발생률은 100환자년(Patient-Year) 당 18.6건으로 25ml/min/1.73m2 미만으로 악화되지 않았던 환자들의 10.2건에 비해 심부전 2차 사건 발생의 위험이 87% 더 높았다.(HR=1.87, 95% CI 1.48~2.35, P<0.001)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약군 대비 포시가의 이득은 신기능 악화 여부에 상관없이 유지됐다.
사구체여과율이 최소 한 차례 이상 25ml/min/1.73m2 미만으로 악화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 위약군 대비 포시가 투약군의 심부전 2차 사건 발생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는 각각 0.52(95% CI 0.33~0.83)와 0.78(95% CI 0.72~0.86)로 두 그룹 모두에서 포시가의 이득이 확인됐다.
또한, 사구체여과율이 악화돼 지속적으로 25ml/min/1.73m2를 하회한 환자와 그러지 않은 환자에서도 위약군 대비 포시가 투약군의 심부전 2차 사건 발생 상대위험비는 각각 0.27(95% CI 0.10~0.81)과 0.79(95% CI 0.72~0.86)로 역시 두 그룹 모두에서 포시가의 이득이 유지됐다.
안전성 분석에서도 사구체여과율 25ml/min/1.73m2 미만 감소 여부에 상관없이 포시가의 이상반응 발현율과 이로 인한 치료 중단율 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심부전 환자에서 치료 중 신기능 악화 여부에 상관없이 포시가의 위해ㆍ유익 비율은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