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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환자 중심 ‘분산형 임상’ 화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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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환자 중심 ‘분산형 임상’ 화두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7.15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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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ㆍ원격진료ㆍ지역의료 비중 확대...“환자 목소리 반영해야”

[의약뉴스]

 

신종 감염병이 인류의 역사를 현저하게 바꾸었다.

 

코로나19 엔데믹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 환경의 패러다임 전환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암젠코리아는 14일, ‘팬데믹을 넘어서 : 보건의료의 미래 증진(Beyond the Pandemic : Future Enhancement of Healthcare 2023)’을 주제로 제6회 암젠 사이언스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4일 플래너리 세션을 시작으로 15일 골질환과 심혈관질환, 29일에는 혈액질환과 암질환의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14일 진행된 플래너리 세션에서는 서울대 의대 방영주 교수를 좌장으로 고려대 의대 김우주 교수와 암젠 일본ㆍ아시아태평양(JAPAC) 의학부 빅토리아 엘레간트 헤드, 암젠 글로벌의 안드레아 로저스 R&D 정보 총괄 이사 및 엠마 도버 임상 연구 운영 총괄 이사가 연자로 나서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 및 임상연구 환경의 변화를 조명했다.

▲ 암젠코리아는 14일, ‘팬데믹을 넘어서 : 보건의료의 미래 증진(Beyond the Pandemic : Future Enhancement of Healthcare 2023)’을 주제로 제6회 암젠 사이언스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 암젠코리아는 14일, ‘팬데믹을 넘어서 : 보건의료의 미래 증진(Beyond the Pandemic : Future Enhancement of Healthcare 2023)’을 주제로 제6회 암젠 사이언스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김우주 교수는 스페인독감으로 시작해 에이즈와 신종플루, 메르스, 에볼라, 코로나19, 엠폭스 등에 이르기까지 반복되고 있는 신종 감염병 출현과 그에 따른 변화를 되새겼다.

그는 “21세기 들어 발생한 신종 감염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질환”이라며 “환경 파괴와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등이 바이러스성 감염병의 출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계속 발생해 인명피해뿐 아니라 사회ㆍ경제적가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며 “과거 역사를 반추해 미래 역사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그는 “메르스를 계기로 병원 내 감염관리 수가, 음압격리병실 등 여러 가지 체계를 개선한 것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대응에 일부 기여했다”면서 “신종 감염병은 대비만이 답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징비록을 통해 사후가 아니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빅토리아 엘리건트 메디컬 헤드는 코로나19가 바꾸어 놓은 의료 환경의 변화를 조명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원격진료를 가속했다”며 “임상시험도 원격,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디지털 디바이스도 이전보다 더 널리 활용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한국은 비대면 회의에 부정적이었으나, 팬데믹 초기 몇 개월 만에 수용도가 높아졌다”고 소회했다.

여기에 더해 “의료현장에서는 분산화된 케어의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병원 외에 자택이나 지역사회에서 보다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헬스케어를 담당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백신과 치료제 등 신약에 대한 접근도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됐으며,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으로는 발전된 의료기술이 치료 결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모바일과 디지털 디바이스 등) 관련 기술들이 더 잘 사용돼 결과를 개선하는데 활용되어야 한다”면서 “자원의 재분배도 환자 중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들이 이러한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많은 경우 병원이 너무 행정적인 부분에만 치우쳐 환자를 잊기도 하는데, 환자의 아웃컴 개선을 최대 목표로,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최근에는 환자들이 점점 헬스케어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환자들을 치료의 한 파트너로 보고 공유의사결정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임상 연구에도 환자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야 모집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드레아 로저스 총괄은 Chat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가 보건의료 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가 임상 연구 디자인은 물론, 임상 결과를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적절한 환자를 찾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면서 “이를 통해 신약이 보다 더 빠르게 환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과학적 교류도 촉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윤리적인 사항이나 오류 등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보호, 정확도와 투명성 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엠마 도버이사는 팬데믹을 계기로 임상 연구에 있어 모바일이나 AI 등 첨단 기술의 역라이 커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임상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특히 최근 3년간은 펜데믹으로 인한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에는 피험자나 의료기관을 모집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다”면서 “최근에는 환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환자를 염두에 두고 임상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기술을 통해 환자와 의료기관의 부담을 줄이려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임상시험에서도 원격의료나 모바일, 지역의료에 의해 시행되는 분산형 임상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셔 “다만, 국가별로 혀용 가능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가 있어 규제적 변화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적절한 위해성 평가와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젠은 팬데믹 이전부터 시행해 왔으며, 팬데믹을 통해 더욱 가속했다”면서 “환자와 의사, 보호자의 임상연구에 대한 참여 경험을 개선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더욱 혁신적인 임상연구를 설계해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을 더 높였으며, 환자들의 의견이 임상연구 설계 단계에 더 많아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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