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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성과, 사회로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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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성과, 사회로 환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7.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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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EAP 예고...“대한민국 혁신 신약의 자부심”

[의약뉴스] 유한양행이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 적응증 확대를 기념, 대규모 EAP(Expanded Access Program, 동정적사용프로그램)에 돌입한다.

폐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렉라자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 유한양행의 기업이념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1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허가의 근거가 된 LASER301 연구의 주요 결과와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1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허가의 근거가 된 LASER301 연구의 주요 결과와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이 자리에서 조욱제 대표이사는 렉라자 치료를 원하는 모든 환자들을 위해 1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 전까지 EAP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1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허가의 근거가 된 LASER301 연구의 주요 결과와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이 자리에서 조욱제 대표이사는 렉라자 치료를 원하는 모든 환자들을 위해 1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 전까지 EAP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LASER301은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3세대 EGFR 표적치료제를 1세대와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한 두 번째 글로벌 3상 임상이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 2022)에서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 초대됐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연구에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EGFR 변이 양성(Ex19del/L858R)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참여했으며, 뇌전이가 있으나 신경계가 안정된 환자들은 연구에 참여할 수 있었다.

13개국 96개 기관에서 모집된 총 393명의 환자들은 각각 렉라자와 이레사1세대 EGFR 표적치료제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아스트라제네카) 투약군에 각각 1대 1로 배정돼 치료를 받았으며, 연구의 1차 목표로는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렉라자 투약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0.6개월, 이레사 투약군은 9.7개월로, 렉라자 투약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55% 더 낮았다.(HR=0.45, 95% CI 0.34-0.58, P<0.001)

무진행 생존에 있어 렉라자의 이득은 사전에 정의한 하위 그룹에서 모두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특히 뇌전이 있는 환자에서는 렉라자 투약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16.4개월, 이레사는 9.5개월로 렉라자 투약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57% 더 낮았고(HR=0.43, 95% CI 0.26-0.68), 뇌전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렉라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20.8개월, 이레사는 10.9개월로 역시 렉라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56% 더 낮아(HR=0.44, 95% CI 0.32-0.60) 뇌전이 여부에 따른 이레사 대비 렉라자의 이득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인종별로는 아시아인에서 렉라자 투약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20.6개월, 이레사가 9.7개월로 집계됐으며, 비(非) 아시아인에서는 렉라자 투약군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이레사군은 9.7개월로 집계됐다.

현재 각축을 벌이고 있는 3세대 EGFR 표적치료제들이 엇비슷한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후보는 타그리소 외에 렉라자가 유일하다는 것이 당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의 설명이었다.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LASER301 연구를 재조명한 조병철 교수는, 렉라자가 인종(아시아인 vs 비아시아인), 뇌전이 유무, EGFR 변이 아형(L858R, Exon19del)에 큰 영향 없이 무진행 생존율에서 유사한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를 보였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의 EGFR 표적치료제들이 뇌전이 환자나 아시아인, L858R 변이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지는 반면, 렉라자는 환자의 특성이나 종양의 특성, 뇌전이 유무에 상관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LASER301의 차별점이라는 설명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는, LASER301의 데이터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전향적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EGFR 표적치료제는 렉라자가 유일하다는 것.

LASER301에는 아시아인이 66%(258명)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67%(172명), 전체 환자 중에서는 43%를 차지했다.

다만, 한국인에서는 뇌전이 환자나 L858R 변이 환자 등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 이레사 대비 무진행 생존의 상대위험비가 전체 환자나 아시아인, 한국인 세 그룹 모두에서 거의 유사했으며, 이 같은 결과는 역시 뇌전이 유무나 EGFR 변이 아형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강 교수의 설명이다.

실례로 전체 환자에서 렉라자 투약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0.6개월, 이레사 투약군은 9.7개월, 상대위험비는 0.45로 한국인에서 렉라자 투약군의 20.8개월, 이레사 투약군 9.6개월, 상대위험비 0.41과 거의 유사했으며, 이 같은 결과는 뇌전이 유무, EGFR 변이 아형에 따라서도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강진형 교수는 “결론적으로 LASER301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관성”이라며 “글로벌과 한국인에서 매우 유사한 연구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 렉라자와 비교되는 다른 표적치료제와의 차이점”이라고 역설했다.

렉라자가 이처럼 기존의 EGFR 표적치료제들과 달리 아시아인이나 L858R 등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여주는 것은 전임상의 결과가 임상데이터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조병철 교수는 “현재로서는 3세대 EGFR 표적치료제간에 간접비교만 가능한데, LASER301과 기존의 연구의 수치적 차이, 특히 L858R이나 한국인에서 나타난 수치가 워낙 좋기 때문에 신뢰할 수밖에 없다”면서 “실제 임상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들에게는 이 수치가 엄청난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일한 3세대지만 렉라자가 기존 3세대 EGFR 표적치료제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던 전임상의 결과가 3상 임상에서 더 나은 상대위험비와 무진행생존율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한양행 R&D부문 김열홍 대표는 ”모든 약이 개발되는 과정을 보면, 선행약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환자들의 전체적인 반응과 생존기간을 연장해왔다“면서 ”렉라자는 전임상에서 이미 기존 약제의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에비던스를 갖추고 있으며, 이것이 앞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여러 데이터로 나타나 강력한 에비던스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는 유한양행의 1차 치료 적응증 확대를 기념, 건강보험이 적용될 때까지 EAP를 통해 원하는 모든 환자들이 렉라자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공정경쟁규약에서 금지하는 환자유인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사회공헌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유한양행의 기업이념에 따라 폐암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빨리 환자들에게 렉라자의 치료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조욱제 대표는 “유한양행은 공식적으로 창업주 故 유일한 회장의 유언에 따라 공식적으로 사회환원을 하는 회사”라며 “저희들 생각에는 희망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EAP 혜택을 드렸으면 하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3세대 EGFR TKI 치료를 받고 싶으셔도 경제적 여건으로 어려워하는 국회나 청와대를 통해 민원을 넣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 안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환자유인행위 가능성에 대해 저희도 염려를 많이 했으나, 환자유인의 목적 없이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EAP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당당하게 잘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병철 교수는 “일선의 의사 입장에서 보기에 EAP는 환자들에게 엄청난 축복”이라며 “일선에서는 EAP를 시행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함에도 아무런 연구비도 지원받지 못해 부담이 크지만, 환자들에 엄청난 이득을 줄 수 있고, 오로지 환자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여기에 더해 조욱제 대표는 “유한양행은 (렉라자 EAP 외에도) 지속적으로 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사회공헌 호라동에 최선을 다하며, 글로벌 신시장을 향한 꿈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유한양행의 자신감이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혁신신약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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