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16:37 (금)
[ASCO 2023] EGFR 표적치료 중 항암화학요법 삽입, 생존율 개선 실패
상태바
[ASCO 2023] EGFR 표적치료 중 항암화학요법 삽입, 생존율 개선 실패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6.03 0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진행생존율은 개선...전체생존에는 영향 없어

[의약뉴스] EGFR 표적치료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치료 중간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려는 시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3)에서는 일본 연구진이 진행 또는 재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대상으로 EGFR 표적치료 중 항암화학요법을 삽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EGFR 표적치료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치료 중간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려는 시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 EGFR 표적치료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치료 중간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려는 시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레이블 공개 다기관, 3상 임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전신수행능력(ECOG PS) 0 또는 1인 20세 이상 74세 이하 성인 EGFR 양성(19Del/L858R) 비소세포폐암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2015년 1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진행됐다.

초기에는 501명의 환자 중 308명이 1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를, 193명이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이상 아스트라제네카)를 투약했으나, 타그리소가 1세대 보다 생존율이 개선했다는 2018년 FLAURA 연구 결과가 발표된 후 이레사에서 타그리소로 변경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진행 단계가 86%, 재발 환자는 14%였으며, 19Del 환자가 56%, L858R이 44%, 전신수행능력 점수 0인 환자는 47%, 1인 환자는 53%였다.

환자들은 표준요법군과 실험군으로 나뉘었으며, 표준요법군은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이레사나 타그리소 티료를 유지했다.

이와는 달리 실험군은 56일까지 이레사나 타그리소를 투약한 후 2주간 투약을 중단하고 71일, 92일, 113일차에 시스플라틴+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을 시행한 후 134일차부터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이레사나 타그리소 치료를 이어갔다.

EGFR 표적치료제에 반응한 환자가 내성이 생긴 후 항암화학요법으로 후속 치료를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은 만큼, 초기에 EGFR 표적치료에 반응했을때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EGFR 표적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병변까지 줄이고, 다시 EGFR 표적치료를 이어가 추가 이득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분석 결과 표준요법군의 중앙 생존 시간(Median Survival Time, MST)은 48.0개월(95% CI 40.8-56.4)이었으며, 실험군 역시 48.0개월(95% CI 43.2-54.0)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HR=0.985, 95% CI 0.772-1.257, P=0.4496)

약물별로는 이레사에서 표준요법군의 중앙 생존 시간이 43.2개월(95% CI 73.2-51.6%), 실험군은 45.6개월(95% CI 40.8-51.6)으로 집계됐다.(HR=1.016, 95% CI 0.774-1.332)

또한 타그리소는 표준요법군과 실험군 모두 생존 시간에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며,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HR=0.835, 95% CI 0.484-1.442)

다만,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표준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2.0개월(95% CI 10.8-14.4), 실험군은 18.0개월(95% CI, 15.6-20.4)으로 집계된 것.(HR=0.762, 95% CI 0.628-0.924, P=0.0003)

이 가운데 이레사는 표준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9.6개월(95% CI 9.6-12.0), 실험군은 14.4개월(95% CI 12.0-18.0)로 집계됐다.(HR=0.687, 95% CI 0.544-0.867)

타그리소는 표준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20.4개월(95% CI 20.4-25.2), 실험군은 25.2개월(95% CI 18.0-34.8)로 보고됐다.(HR=0.812, 95% CI 0.572-1.155)

이와 관련, 연구진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표적치료에 초기 반응이 나타난 후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을 삽입하면 무진행생존기간이 연장될 수 있지만,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는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